공동주택 용지 분양···우미건설·효성 등 관심
원주기업도시가 자족형 명품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종로에서 출발, 약 1시간 30분 정도를 소요해 도착한 원주기업도시는 개발 공사가 한창이었다. 부지조성과 더불어 교통 확장 등의 공사가 이곳저곳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었다.
2008년 11월 말 착공한 원주기업도시는 원주시와 롯데건설이 주축인 SPC ㈜원주기업도시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지식기반형 기업도시 개발사업이다. 원주 지정면 가곡리, 신평리 일원 약 529만㎡(약 160만평) 부지에 총 사업비 9480억원을 투입해 조성 중이다.
이에 앞서 이곳은 롯데건설과 함께 경남기업, 벽산건설이 주축을 이뤄 함께 이끌어 나갈 계획이었으나 두 업체가 법정관리 등의 문제로 보증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사업이 지연된 바 있다.
현재는 공정률 60%까지로 1단계 산업용지는 올해 6월 준공예정이다. 전체 부지조성은 2017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업입주 속도 붙어 = 기업들의 입주도 속도가 붙고 있다. 현재 원주기업도시에는 26개 기업이 부지계약을 완료해 분양률은 70%에 달한다. 이미 누가의료기, 네오플램, 원주 첨단의료기기 테크노밸리가 입주해 있고 인성메디칼, 은광이엔지가 이달 중, 진양제약, 애플라인드 등 나머지 기업들도 연내 착공에 들어가는 등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자생한방병원과 ‘K-MEDI PARK(가칭)’에 대한 조성 투자협약(MOU)를 체결돼 기업도시 내 12만㎡ 부지에 복합의료관광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같이 기업들이 원주기업도시를 찾는 이유는 가격도 저렴하면서 수많은 호재를 갖춰 교통여건이 눈부시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돼서다.
원주기업도시는 교통망 확충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다양한 개발 호재까지 갖췄다.
먼저 서울 강남과 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내년 말 개통될 예정으로 월송IC(가칭)를 이용하면 현재 1시간 이상 소요되던 서울 강남~원주 간 이동 시간이 50분대로 단축된다.
또 2017년 개통예정인 중앙선 고속화철도(인천공항~용산~청량리~서원주~강릉)를 이용하면 강릉에서 인천공항까지 90분대, 청량리~서원주까지는 30분대로 도달할 수 있다.
유재원 ㈜원주기업도시 대표이사는 “한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기업도시를 조성 중”이라며 “원주의 발전도 가속화될 전망임에 따라 중부권 신성장 거점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용지 본격 분양···건설사 관심 up = 원주기업도시는 지난달 30일 공동주택용지 분양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공동주택용지는 원주기업도시 부지 내 10개 블록으로 계획된 공동주택용지 중 3만7062㎡ 규모의 7블록과 4만6384㎡ 규모의 8블록 2개 필지다. 모두 전용 60㎡ 이하와 60~85㎡ 이하의 중소형 주택만 지을 수 있는 분양용 주택용지다.
원주기업도시 공동주택용지는 주 도로변에 집중 배치돼 접근성이 편리하며, 공원·녹지와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수용 가구 수는 7블록이 705가구, 8블록이 878가구이며, 수용인구는 7블록이 1700여 명, 8블록이 2200여 명이다. 이번 분양을 시작으로 추가 공동주택 용지분양까지 완료되면 총 2만5000여 명이 거주하는 신도시급의 주거지가 형성될 전망이다.
분양가는 3.3㎡당 100만원대 중반 수준으로, 3년 무이자 할부(계약금 10%, 중도금 매 6개월 15%, 6회 균등분할납부)로 공급된다. 공급은 추첨 방식이며, 신청접수 기간은 1순위가 오는 27일, 2순위가 28일이며 계약일은 30일이다.
원주기업도시 측은 앞서 분양한 점포겸용 주택용지가 최고 1145대 1의 경쟁률, 평균 2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번 분양 역시 높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영하 ㈜원주기업도시 차장은 “최고 3000대 1의 정도의 경쟁률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분양 받으면 로또보다 마찬가지”라며 “롯데건설이 이미 9·10블록을 시범사업 용지로 사드리면서 7·8블록 공급에 우미·효성 등 중견업체가 벌써부터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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