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출 44%, 환차익 효과 가시화채널 전용 신제품·온라인 판매 확대중국 법인 환율 효과로 1분기 매출 상승 전망
중국 위안화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바짝 다가서면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오리온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위안화 강세에 따른 환산 효과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데다 중국 현지 사업 확대 전략도 본격화되면서 수혜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3분 현재 매매기준율 위안화 시세는 225.88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위안당 약 231.11원대의 최고 환율에 근접한 수준이다.
위안화의 실질 가치 역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외환교역센터(CFETS) 바스켓 지수(CFETS RMB Index)는 지난 2일 기준 101.41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중동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상대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면서 가치가 상승했다.
위안화 강세는 중국에서 원자재와 부품을 수입하는 기업에는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중국 현지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에는 호재로 평가된다. 해외 법인 실적을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오리온이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기준 오리온의 중국 법인 매출은 4097억원으로 전체 매출(9304억원)의 44.0%를 차지했다. 국내 법인 매출(2834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오리온은 중국 시장에서 생산부터 유통, 판매까지 현지화 체계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현재 랑팡 1·2공장과 상하이·광저우·선양 공장 등 총 5개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판매 제품 대부분을 현지에서 생산·조달하고 있다.
위안화 강세에 따른 환산 효과도 이미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오리온 중국법인은 올해 1분기 환율 효과로 약 254억원 규모의 매출 증가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매출의 약 6.2% 수준이다.
오리온은 올해 중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상반기 들어 채널 전용 벌크 큐티파이 3종과 두부칩, 초코송이 바나나멜론맛, 쿼즈쿼즈 구아바맛, 큐티 녹차맛, 스윙칩 견수청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간식 전문점과 온라인 채널 전용 제품도 확대하며 성장 채널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신규 카테고리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영양 쌀케익과 고래밥 쌀케익, 저당 파이 등 키즈·건강 지향 제품군을 강화한 데 이어 워터젤리를 새롭게 선보이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증권가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중국 시장에서 간식 전문점과 온라인 채널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오리온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8%, 15.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지에서 직접 사업을 하기 때문에 현지 판매량 증가가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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