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박상옥 대법관 후보 인사청문회와 관련 법무부의 관계자료 일체의 제출과 여당의 청문기간 연장 동의를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해철·최민희, 정의당 서기호 의원 등 청문특위 야당 소속 위원들은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원들은 “인사청문계획서 채택 직후 자료제출을 요구했지만 5600페이지에 가까운 자료 중 일부를 청문회 하루 전에야 제한적 열람만 가능하다고 통보해 온 법무부의 행태는 청문회를 방해하고 국회의 인사검증권한을 침해하는 처사”라며 법무부의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또 “전날 박 후보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박 후보자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축소은폐에 적극적 개입 내지는 최소한 묵인, 방조했다는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혹이 확실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법관이 되는 것은 후보자 본인에게도, 사법부의 신뢰회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여당은 청문기간 연장을 통한 추가 청문회 개최에 동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해철 의원은 성명서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오전 청문특위 여야 간사는 이같은 협의사항에 대해 논의했으나 여당의 반대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당 원내지도부간 협의도 가능은 하지만 국회법상 인사청문회를 할 수 있는 기간이 3일간인 점을 고려하면 청문회를 한번 더 개최할 수 있는 기회는 다음날인 9일까지라서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다”라고 전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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