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성완종 리스트 수사, 결국 특검으로 가야”

22일 인천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2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지금 검찰에게 살아있는 권력은 너무나 먼 성역”이라며 “결국 특검으로 가지 않을 수 없는데 특검인들 얼마나 진실을 규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4·29 재보궐선거 인천 서·강화을 지역구 내에 위치한 검단일반산업단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성완종 리스트가 폭로한 것은 박근혜 정부의 부정부패”라며 “박 대통령이 책임을 통감하면서 그야말로 성역 없이 오른팔, 왼팔 가리지 않고 부패한 부분을 모두 잘라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갖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사건이 제대로 수사되고 있지 않다. 피의자들이 거짓말을 하고 증거인멸을 하고 해외에 드나들어도 검찰은 출국금지·소환조사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리스트와 무관한 야당을 끌어들여 물타기, 꼬리자르기로 끝내려는 의도가 보인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해외자원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국정조사와 검찰수사가 중단됐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최대 규모의 예산 낭비와 혈세탕진을 초래한 이명박정부의 비리가 이대로 묻힐 판”이라고 비난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