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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에도 서울 아파트 거래량 역대 최고치 기록

비수기에도 서울 아파트 거래량 역대 최고치 기록

등록 2015.06.01 08:29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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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상승·분양시장 강세 영향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비수기임에도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2244건으로 실거래가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5월은 전통적으로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는 비수기로 주택거래량이 현저히 적다. 부동산광풍이 불던 2006년에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886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예년보다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성수기인 3~4월 못지않은 활기를 보였다. 특히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만건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연립·다세대는 30일까지 5647건이 거래되며 성수기인 3월(5424건) 거래량보다 많았고, 연중 최고치인 4월(6527건) 거래량에 육박했다. 단독·다가구 주택은 동기간 거래량이 2105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이같은 거래 증가는 아파트값 상승세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늘어난 거래량에 비하면 가격 움직임은 크지 않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뚜렷한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격은 4월 대비 0.47% 올랐다. 이는 지난 4월(0.38%)보다도 오름폭이 확대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이 비수기에도 부동산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멈출 줄 모르는 전셋값을 꼽았다.

지속해서 오르는 전셋값에 지친 세입자들이 집마련에 나서면서 거래량 증가와 매맷값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 또 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자 이를 피해 기존주택시장으로 일부 수요자들이 발길을 돌린 것도 아파트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팀장은 “높은 전셋값에 지친 세입자들이 집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이 비수기에도 호가 상승과 거래 증가로 이어졌다”며 “건설사들의 공급량 증가, 전셋값 상승에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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