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내달 8일 4540억원 규모로 상장한다. 공모주식수는 4539만9976주며 주당 공모희망가는 8200원에서 1만원 사이로 예측된다.
또한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22일과 23일 수요예측을 거쳐 29일과 30일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주간사는 삼성증권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보험업종 주가와 금리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미래에셋생명의 상장 시기가 적절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부채듀레이션이 자산 듀레이션보다 크기 때문이 금리 상승시 순자산 가치가 증가한다”면서 “금리 상승시 높은 채권으로 재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종사자도 “하반기 보험 업종의 상승 기대감이 높다”면서 “미래에셋생명이 내달 상장을 통해 보험업계 상승세에 편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보험사들은 자금의 대부분을 채권 등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수익률이 하락하게 된다.
미국에서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면 국내에서도 외국인투자자들을 잡기 위해 금리인상이 불가피해진다. 금리가 인상될 경우 보험사들은 운용수익률의 개선이 가능하게 돼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결론이다.
이날 보험업종은 전 거래일 대비 1.10%(206.95원) 오른 1만8937.58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보험사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생명이 전 거래일보다 1.45%(1500원) 오른 10만5000원을 기록했다.
동양생명은 1.37%(200원) 뛴 1만4750원, 동부화재는 7.57%(3800원) 증가한 5만4000원, LIG손해보험은 4.16%(1150원) 증대된 2만8800원, 그리고 현대해상은 5.88%(1600원) 오른 2만8800원에 마감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0.52%(40원) 내린 7670원, 삼성화재는 1.34%(4000원) 줄어든 29만3500원, 코리안리는 3.40%(400원) 내린 1만1350원에 장을 마쳤다.
이같은 주가의 혼조세에 대해 업계에서는 현재 보험업종이 최악의 손해율 사이클을 벗어나는 국면에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위 5개 손해보험사의 손해율은 전월 대비 개선되기 시작했다”면서 “인보험 신규 매출이 예상을 웃돌고 있어 5사 모두 지난 1월과 2월보타 오히려 인보험 신규매출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운용수익률이 하락하면서도 전반적인 지표 개선으로 실적이 양호해진 회사는 삼성화재, 코리안리 정도”라면서 “올해와 내년 중 사상최대 이익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보험업계에 대해 외형상 실적은 양호했으나 내용은 긍정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현대증권의 한 연구원은 “손해보험 4월 실적은 외형상 양호했다”면서도 “운용 수익률이 0.1%포인트 개선됐는데 금리 방향을 고려하면 이는 일회성 매각이익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최은화 기자 akacia41@
뉴스웨이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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