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비중 1%대···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조건도 충족 못해
혁신형 제약기업 재인증 결과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동제약의 탈락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당초 22일에서 연기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연장 결과 발표를 이번 주 내로 고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3월부터 인증 연장 평가를 준비한 복지부와 진흥원은 지난 22일 제약산업 육성·지원 실무위원회를 개최했으며 24일 제약산업 육성·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최종 평가를 마무리했다.
이에 인증 연장을 신청한 41개 혁신형 제약기업이 모두 재인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광동제약의 경우 제약 매출 비중이 낮으면서 연구·개발(R&D) 비용이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복지부의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연장 평가기준은 ▲인적·물적 투입자원 우수성(45점) ▲연구·개발 활동 혁신성(40점) ▲기술·경제·국민보건적 성과 우수성(25점) ▲기업의 사회적 책임·윤리·투명성(10점) 등이다.
또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에 따르면 혁신형 제약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R&D 비율이 연간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은 매출의 5% 이상, 연간 매출액 1000억원 미만은 매출의 7% 이상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5209억원의 매출을 올린 광동제약은 그동안 1%대의 R&D 비율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1.6%(54억원), 2013년에는 1.2%(56억원)였으며 지난해에는 이보다 비율이 줄은 1.1%(59억원)의 R&D 비용을 사용했다. 국내 10대 제약사 중 최하위의 비용이며 혁신형 제약기업의 기본 요건도 충족하지 못하는 비중이다.
해외시장 진출 역량도 부족하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수출은 80억원으로 10대 제약사 평균(887억원)의 10%도 되지 않으며 R&D 역량을 평가하는 다른 기준인 기술수출도 지난 3년간 전무하다. 더욱이 지난해 매출 중 생수 브랜드인 ‘삼다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28.5%(1479억 원)나 될 정도로 본업인 제약 부문 대신 음료에 많이 치중하고 있다.
결국 광동제약은 재인증 평가에서 연구·개발 활동혁신성과 기술·경제·국민보건적 성과 우수성 기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두 기준의 점수는 총점 120점 중 절반이 넘는 65점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공식적인 발표가 이뤄지기 전에는 탈락 제약상 유무를 알려줄 수 없다”고 함구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hsoul3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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