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공기압 및 마모 상태 1개월에 1회씩 정기적 점검 필요
최근 장마전선의 발생과 소멸이 불규칙해지면서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여름철에는 많은 강수량과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차량 점검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장마, 태풍 등으로 인한 강수량이 많아 빗길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데다 폭염으로 인한 과열로 차량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 파손, 파열 사고도 노면과 대기의 온도가 높은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다.
여름철을 안전하게 나려면 본격적인 강수와 폭염이 시작되기 전 차량 점검을 하는 것은 필수다. 브리지스톤 코리아는 여름 장마철 안전한 차량 운행을 위해 체크 포인트를 당부했다.
◇안전운전 타이어 점검에서부터=우선 타이어 외관상 이상 유무를 점검한다. 타이어에 파손된 부분이 있는지, 못, 깨진 유리 같은 이물질이 박혀있는지를 점검한다. 외관상 이상이 없다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타이어 내부 공기압 점검도 필수적으로 한다.
타이어 공기압은 타이어 자체에 결함이 없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감소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한낮의 더위와 새벽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의 수축과 팽창이 반복되면서 타이어 내 공기가 쉽게 손실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을 수시로 점검하고 보충해줘야 한다.
◇승용차 10대 중 3대는 타이어 정비 불량한 상태로 운행=브리지스톤 코리아가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5회에 걸쳐 일반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타이어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가운데 점검받은 총 292대의 차량 중 약 31.1%(91대)가 타이어 정비가 불량한 상태로 도로를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기압 관련 정비 불량은 전체 점검 대상 차량 중 11.3%(33대)를 차지했다.
◇공기압 부족시 제동력 감소, 편마모 발생, 연비 저하=통상적으로 타이어가 적정공기압에서 10% 이상 부족하거나 과다한 공기가 주입된 상태를 공기압 ‘정비 불량’으로 분류한다.
적정공기압은 차량 무게, 성능, 내구성, 계절 등의 다양한 조건을 감안해 계산된 수치이므로, 자동차 제조사에서 명시하는 적정 타이어 공기압 수치에 맞춰 공기를 주입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이어 공기압은 보통 자동차 운전석 문을 열면 문 안쪽에 표시되어 있으며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는 타이어 판매점에 문의하면 된다.
◇수막현상, 스탠딩 웨이브 유발=여름철 운전하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수막현상(hydroplaning)’이다. 수막현상은 빗물이 고여있는 도로를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릴 때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얇은 수막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렇게 되면 타이어는 물위를 떠 있는 상태가 되고, 타이어와 노면간 마찰력이 줄어들면서 자동차 조종이 제대로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수막현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차량 운행 속도를 줄이는 것이다. 빗길에서는 최고속도 시속 80km를 넘지 않도록 운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빗길에서는 주행속도를 평소보다 20%정도 줄이고,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속으로 주행시 발생할 수 있는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현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탠딩 웨이브 현상은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속으로 주행할 경우 타이어 내에서 공기가 특정부위로 쏠리게 돼 타이어가 물결 모양을 치면서 파동을 일으켜 모양이 변형되는 것을 말한다. 스탠딩 웨이브 현상이 발생하면 타이어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결국 주행 중 타이어가 찢어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타이어 마모상태 점검=타이어 마모상태 점검도 필수적이다. 타이어가 과마모 혹은 편마모된 상태에서는 자동차가 정확한 접지력 및 제동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특히 빗길에서는 타이어의 배수기능이 떨어지면서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쉽게 수막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타이어 트레드는 배수를 원활히 해, 수막현상을 없애고 접지력과 제동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타이어 트레드가 과마모 혹은 편마모되어 있으면 차량의 빗길 접지력과 제동력도 떨어지게 된다.
보통 빗길에서 시속80km이상 달리면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발생할 수 있다.트레드가 마모된 타이어는 이보다 더 낮은 속도에서도 수막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차상대 브리지스톤 코리아 팀장은 “타이어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타이어의 공기압과 마모상태 확인 등 사전 안전관리를 통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와이퍼, 램프, 에어컨 필터, 냉각수, 오일 등이 필요하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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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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