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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티 활동 중단, 중국인 멤버들의 무단이탈 무엇이 문제일까

[NW초점] 테이스티 활동 중단, 중국인 멤버들의 무단이탈 무엇이 문제일까

등록 2015.07.16 15:09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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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티./사진=울림 엔터테인먼트 제공테이스티./사진=울림 엔터테인먼트 제공


또다시 시작된 중국인 아이돌 멤버들의 이탈. 잊을만하면 어디선가 고개를 내민다. 이번에는 중국인 쌍둥이 듀오로 이뤄진 그룹 테이스티가 일방적인 한국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소속사의 연락도 받지 않은 채 무단이탈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는 최근 아이돌 그룹 내 중국인 멤버 이탈 문제가 잦아지고 있어 가요계는 물론 대중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룹 테이스티는 중국인 쌍둥인 멤버 대룡, 소룡으로 이뤄진 남성 듀오 그룹이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후 웨이보를 통해 “8년에 걸친 한국 생활을 종료한다. 회사와 협상할 수 없는 일이 많았고 긴 시간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일방적인 한국 활동 중단은 통보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 측은 황당한 입장을 보였다.

울림엔터테인먼트는 “테이스티의 소속사로서, 지난 15일 한국 활동 종료의 일방적인 통보를 웨이보를 통해 접하게 됐다. 그동안 테이스티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진해왔다”면서 “당혹스럽고 황당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자 테이스티는 16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이야기 안하고 일방적으로 잠적이라뇨? 전에 이사님과 사장님과 이야기 한 건 뭐죠? 저희 입장을 충분히 말씀드렸고 회사에서 이해한다고 해놓고는 이제와서 갑자기 사라진 것처럼 일방적인 잠적이라니 이해가 안가네요”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최근 힘들다고 이야기해서 일정을 상담한 것은 사실이지만 활동 중단에 대해서는 이야기 한 적이 없다”며 “아무런 말도 없이 중국으로 간 것이 사실이고, 테이스티 멤버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현 시점에서 연락이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것보다 소속사에 아무런 말도 없이 중국에 간 것이 중요한 사실이다. 현재 연락이 안돼서 기다리고 있다”라며 “SNS가 아닌 대화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덧붙이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크리스, 루한, 타오./사진=뉴스웨이DB크리스, 루한, 타오./사진=뉴스웨이DB


테이스티와 같은 상황은 비단 어제 오늘의 문제만은 아니다. 지난해 두 명의 중국인 멤버가 이탈해 홍역을 앓았던 그룹 엑소도 올해까지 또 다른 중국인 멤버의 무단 이탈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엑소는 지난해 5월과 10월, 각각 멤버 크리스와 루한이 팀에서 무단으로 이탈했다. 이들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까지도 분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또다른 중국인 멤버 타오까지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활동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현재 SM에터테인먼트와의 계약 관계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타오는 ‘아프다’는 핑계로 이탈했지만 곧바로 솔로 가수로의 컴백을 선언해 많은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국내 최정상 아이돌 그룹이라고 자부하는 엑소에서 크리스, 루한, 타오 세 명의 멤버가 이탈하면서 엑소 내 중국인 멤버는 레이 한명만 남은 상황. 이렇다보니 레이를 향한 시선도 곱지 않다. 현재 레이는 소속사 측에서 중국내 워크숍을 설립해 매니지먼트를 관리하면서 현지화 전략을 실행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엑소의 중국인 멤버들의 무단 이탈 사건 몇 년전에는 같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슈퍼주니어도 중국인 멤버 한경의 팀 탈퇴로 우여곡절을 겪으며 세간을 들썩이게 만든 바 있다.

이렇듯,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그룹이 앞선 몇 년간 반복되어 온 무단이탈 ‘악습’이 이어지다보니 가요계에서는 ‘배후 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과 함께, 국내 가요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더불어 중국인 멤버들의 이러한 이탈에도 독자적인 중국 내 활동에 대해 큰 제재를 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더욱 큰 문제라는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K팝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가며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아이돌 그룹이 있다. 이 때문에 아이돌 그룹을 제작하는 소속사에서는 아예 해외 활동을 염두하고 국내 멤버는 물론, 해외파 멤버들도 팀내에 한 두명 씩 포함시키며 ‘글로벌 한류 아이돌’로 키우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데뷔한 그룹을 포함해 데뷔를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이들 중에서도 대다수가 중국인이 포진 돼 있는 상황이다. 중국인 멤버들의 상습적인 무단이탈이 계속 되는 상황에서, 가요계가 현명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한류 시장의 큰 손이라 불리는 중국 활동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김아름 기자 beaut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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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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