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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NH농협금융그룹 회장, ‘그룹 시너지 경영’ 순항

김용환 NH농협금융그룹 회장, ‘그룹 시너지 경영’ 순항

등록 2015.08.18 09:03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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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ALL100플랜 출시 2주만에 1000억 달성농업금융 활용한 농협만의 해외진출 모색

농협의 대표 시니어 브랜드 'ALL100플랜'의 출범을 알리고 있는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NH농협금융지주농협의 대표 시니어 브랜드 'ALL100플랜'의 출범을 알리고 있는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NH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이 키를 잡은 NH농협금융호(號)가 ‘凡농협 시너지 경영’이라는 새돛을 달고 ‘글로벌’이라는 대양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앞서 김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농협금융의 선결과제로 수익성 제고를 지목하며 시니어 시장을 중심으로 凡농협 시너지 강화를 통해 수익제고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회장의 이러한 경영방침에 따라 농협금융지주는 시니어 시장을 중심으로 복합점포는 물론 범 농협통합카드 ‘올 원’과 대표펀드 ‘올 셋’ 등을 연달아 출시했다. 그 결과 시니어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며 ‘은퇴자산관리의 명가’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쥘 태세다. 김 회장의 틈새 전략, 즉 경영전략이 통한 것이다.


또한 김 회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농협금융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핀테크는 물론 해외진출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역시 시너지 경영 일환이다.

◇ 순풍 맞은 凡농협 시너지 경영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지난 7월 1일 자회사 CEO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NH ALL100플랜' 선포식을 진행했다. 농협금융은 이날 ‘100세 시대를 위한 100% 맞춤설계와 완벽한 고객만족’의 의미를 가지고 ‘내 삶의 힘, 100세 시대 은퇴파트너’를 슬로건으로 'NH ALL100플랜'을 새로운 브랜드로 선포했다.

새롭게 출시한 'NH ALL100플랜'은 김 회장의 농협 시너지 강화와 시니어 시장 선점 전략에 따라 초기부터 자산관리 전문인력인 ‘ALL100플래너’ 135명과 거점점포 100개소를 선정해 농협금융의 대표브랜드로 성장했다. 저금리와 노령화 사회의 특징을 포착해 만든 이들 상품은 결국 출시 2주 만에 가입금액이 1000억원이 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은행권 관계자는 “농협의 NH ALL100플랜 패키지가 단기간에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최근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어 은퇴설계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상품을 적기에 출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시너지 경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은행, 증권, 보험 등 원스톱(One-stop)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점포도 금융권 최초로 선보였다. 농협금융은 당국의 인가 직후 광화문 'NH농협금융PLUS+센터'에 보험사 입점을 전격적으로 실시했다. 이는 고객에게 단일 상품이 아닌 은행, 증권, 보험 등 토탈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앞으로 금융사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김 회장의 경영전략에 따른 것이다.

◇ ‘농업금융’ 차별화된 해외진출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와 국내 금융시장의 포화에 따라 국내 금융사의 화두는 해외진출로 모아지고 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동남아시아 금융사를 인수·합병하는 방법으로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다.

김 회장 역시 농협금융이 농민과 농촌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해외진출을 통한 실적 제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에 농협금융은 올해를 해외진출 원년으로 선포하고 글로벌 협동조합금융그룹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특히 농협금융은 일반 시중은행과 같은 해외진출 방식에서 탈피해 농협만의 특징인 농업금융을 활용한 해외진출 방안이나 농협중앙회와의 연계를 통해 해외진출에 나서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를 위해 NH농협금융 글로벌전략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농업금융에 관심이 많은 나라를 중심으로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서는 해외 현지 농기업과의 협력이나 정책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진출을 노리고 있다.

◇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은 NO, 핀테크는 OK

김 회장은 농협금융의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에 냉철한 시각을 바탕으로 시중은행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농협금융이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에 진출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 눈길을 끈 것.이는 이미 인터넷뱅킹을 통해 모바일로 가능한 금융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의 한계는 분명하다는 김 회장의 생각이다.

반면 핀테크 육성을 통한 금융 혁신에는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핀테크 육성을 위한 ‘핀테크 협력센터’를 신설했으며, 스마트 워치에서도 금융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NH워치뱅킹도 출시했다.

특히 농협금융은 ‘NH핀테크 오픈플랫폼’ 구축으로 시중은행보다 핀테크 분야에서 한발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회장은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통해 핀테크 기업의 혁신성을 받아들이고 지속적인 IT인프라 개선을 통해 새로운 상품 개발은 물론 고객 창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김 회장이 강조하는 분야는 빅데이터다. 그는 농협금융의 자체 빅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도출된 정보를 아웃바운드 영업에 접목할 경우 인터넷전문은행 보다 더 높은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이러한 핀테크 및 빅데이터 강화를 위해 조만간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전 그룹사가 참여하는 'IT전략 협의체'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 올해 목표치 9050억원도 청신호 켜져

농협금융의 올해 상반기 56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농협에 납부하는 명칭사용료를 제외한 수준으로 지난해 우투증권 염가매수차익(3655억원)을 제외한 1595억원 보다 174%나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농협금융의 수수료 이익은 김 회장의 시너지 경영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동기대비 2131억원이나 증가했다. 더불어 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대손충당금 역시 지난해보다 322억원 감소한 4368억원을 기록해 올해 목표 순이익인 9050억원 달성에 청신호가 켰다.

특히 농협금융의 주력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10년 전부터 늘려온 기업금융이 이익 제고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으나 최근 상당수의 부실채권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농협금융의 실적 향상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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