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16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11시8분쯤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을 동반하지 않은 채 김포공항을 통해 떠났다.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주총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13일 일본으로 건너간 상태다.
롯데그룹 경영권 향방이 달린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는 17일로 예정돼 있다. 주총 의장은 현 대표이사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주요 주주로서 주총에 참석해 동생 신동빈 회장과 대면할 것으로 보인다.
신 전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이 일본으로 출국한 뒤에도 계속 국내에 머문 것을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신격호 총괄회장을 설득해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장에 대동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날 신 전 부회장은 혼자 출국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지난 일본행 이후 건강이 좋지 않아 출국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격호 회장이 '주총 불참' 쪽으로 가닥인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홀딩스 지분을 3분의 1씩 나눈 광윤사와 우리사주협회, 관련 계열사 등의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물이다. 신 총괄회장의 주총 불참은 대세를 장악한 신동빈 회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서실장이 신동빈 회장의 비서를 거친 측근인사로 교체된 만큼 지난번처럼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한국 롯데그룹 누구도 모르게 신 총괄회장을 일본으로 데려가기 어려웠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성배 기자 ksb@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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