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범죄가 끊이지 않는 미국에서 방송기자 2명이 생방송 중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총격 사건 용의자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P통신 등은 26일(현지시간) 오전 버지니아주 베드포드 카운티 모네타에서 현지 방송국인 WDBJ TV 기자 앨리슨 파커(24·여)와 카메라 기자 애덤 워드(27)가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총에 맞아 숨졌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WDBJ의 이날 아침 생방송 도중 고스란히 전파를 타며 지역 주민은 물론 전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숨진 기자들은 이날 오전 6시45분께 프랭클린 카운티의 한 놀이공원에서 개발 문제에 대해 지역 상공회의소 대표인 비키 가드너와 인터뷰를 진행중이었다.
이때 갑자기 6∼7발의 총성이 잇따라 들리기 시작했고 파커 기자가 쓰러지는 모습이 방영된 직후 카메라도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이어졌다.
범인은 다름 아닌 같은 방송사에서 1년 채 못되게 기자로 근무했던 베스터 리플래내건(41)으로, 그는 마케팅회사에 8년간 근무하다가 2012년 3월 이 방송사에 입사했으나 ‘분열적 행동’ 등으로 인해 2013년 2월에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터 리 플래내건은 범행 직후 페이스북에 파커와 워드 기자에 대한 불만과 방송국의 인사조치에 대한 불만을 언급해, 원한을 품고 총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플래내건은 범행을 저지른 뒤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자신도 권총으로 목숨을 끊었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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