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원영이 tvN 금토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연출 김형식|극본 소현경)에서 김우철로 분해 ‘언행불일치 교수’의 모습을 진지함과 엉뚱함을 넘나드는 반전 연기로 완벽히 소화, 새로운 연기 변신으로 다양한 매력을 선사하며 첫 등장부터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날 방송에서 최원영은 아내 하노라(최지우 분)와 이혼에 합의하는 장면과 함께 등장, 이혼 합의 후 마치 거사를 끝냈다는 듯 베실 웃다가도 하노라 앞에서는 “이렇게 돼서 정말 마음이 아파, 유감이야”라며 억지로 슬픈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또한 하노라와 대화 후 격양된 어조로 “귀에 으대기가 지도록 조언을 해줬건만 촌스럽기가”라고 혼잣말을 하며 아내의 교양 없는 말투를 탓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잘못된 어법을 사용하는 엉뚱한 언행불일치의 모습을 진지한 모습과는 대조된 흥분된 대사 투와 얼굴 표정으로 소화해 ‘김우철’이라는 인물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원영은 극 중 김우철의 지적이고 교양 있는 모습들을 격조 있는 어투와 마치 강연을 하는 듯한 어조로 표현. 젠틀한 분위기를 자아내다가도 하노라에게 심리학적 이론을 운운하며 이혼을 종용하는 듯 냉대하는 모습은 심리학과 교수 김우철의 형식적이고 차가운 면모를 엿볼 수 있게 했다. 또한, 하노라와의 이혼에 유감이라는 말과 함께 슬픈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실상은 웃는 얼굴로 달력을 뜯으며 디데이를 세는 모습에는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가미. 김우철의 언행불일치 스타일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기도.
특히, 노라를 설득하고 가르치려 할 때면 자신도 모르게 흥분하는 우철의 모습에 속사포 같은 대사처리와 깨알 같은 제스처를 더해 지적이지만 어딘지 엉뚱하고 코믹한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노라에게 존경스럽지만 왠지 얄미운 남편 우철의 모습을 최원영만의 스타일로 완성.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밉지 않은 ‘언행불일치 매력남’을 예고, 첫 화부터 김우철이라는 인물의 매력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원영은 얼마 전 종영한 KBS 드라마 ‘너를 기억해’(연출 노상훈, 김진원|극본 권기영)에서 쓸쓸함과 오싹함이 공존하는 사이코패스 ‘이준영’으로 분해 악인에 대한 연민과 여운을 남기며 ‘역대급 악역’이라는 찬사를 얻은 바. 이번에는 전작과 180도 달라진 캐릭터인 김우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악역에서부터 젠틀하고 코믹한 교수의 모습까지 매 작품 속 다양한 캐릭터들을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내 시청자들로부터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두번째 스무살’은 마흔살에 15학번 새내기가 된 하노라와 주변 인물들의 멘붕과 소통을 그린 청춘 응답 프로젝트 극. 방송은 매주 금,토 오후 8시 30분에 tvN에서 방영된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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