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성근이 ‘그것이 알고싶다’가 방송의 장수 비결에 대해 언급했다.
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더브릴리에 웨딩홀에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10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된 가운데, 1대와 4대 진행자였던 배우 문성근과 5대 진행자 정진영을 비롯해 7대이자 현재 MC를 맡고 있는 김상중과 SBS 민인식 교양국장이 참석했다.
이날 초대 진행자인 문성근은 “90년대에 시사프로그램을 연기자가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포맷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했을 것”이라며 “무대 위에서 말을 하면서 걷는 게 간단하게 보여도 잘 못걷는 경우가 많다. 연기자는 무대 위에서 말하면서 걷고 동기를 찾아 움직이는 것들이 자연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섭외를 받고 방송국을 갔는데 나보다 10년 위 선배들의 사진이 있더라. ‘중후한 진행자를 원한다’라고 했었다. 나는 그 당시 중후하지 않았는데 나를 선택한 것은 모험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첫 회 녹화 당시 연극을 하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말하는 것에 거리감이 기존의 방송에서보다 멀었다. 방송에서는 마이크가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소리가 만들어졌었다. 그게 ‘그것이 알고 싶다’의 특징이었다. 처음보는 포맷이고 눈길을 끄는 요소가 많았던 부분이 처음 출발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뢰의 부분은 제작진의 능력이다. 실수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꾸준하게 접근했던 게 오래 쌓이면서 신뢰가 형성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1992년 3월 31일, ‘이형호 어린이 유괴 사건 - 살해범의 목소리’로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불러일으키며 성공적인 첫 방송을 시작했다. 시청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추리’ 방식을 활용하던 미스터리 다큐멘터리는 점차 소외된 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였고, 사회 비리와 문제점도 파헤치기 시작했다.
1대 진행자 문성근을 시작으로 박원홍, 오세훈, 정진영, 박상원, 그리고 현재 김상중에 이어지는 약 23년간의 시간 동안 SBS 간판 시사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오는 9월 5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1000회를 맞이한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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