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가 SBS ‘동상이몽’에서 부모의 이혼을 묵묵히 견뎌준 아들 동현이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고백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 20회에서는 삼남매 중 혼자 집안일을 도맡아하는 것이 싫은 딸과 군인 아빠의 충돌이 다뤄졌다. 주인공 부녀(父女)의 격렬한 갈등과 반전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진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인공 딸의 특별 요청으로 아직 식을 치르지 못한 주인공 아빠와 엄마의 결혼식 이벤트가 마련됐던 터.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차려 입고 행진하는 주인공 부모와 들러리로 함께 한 삼남매가 등장하자, 출연진과 방청객들은 힘찬 축복의 박수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김구라는 뒤늦게 결혼식을 올리는 출연자 부부를 흐뭇한 얼굴로 지켜보며, 유독 나이 어린 막내아들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던 상황. 이후 유재석이 결혼식 이벤트를 마무리 하려고 하자 김구라는 “유재석 씨, 저도 한 마디”라며 다급하게 발언 기회를 요청했다.
이어 김구라는 두 손을 들어 파이팅 포즈를 취한 채 “동현아, 사랑한다”라는 짧지만 굵은 ‘돌발 영상 편지’를 남겨 깊은 여운을 남겼다. 출연자 가족들의 화기애애한 마무리와 천진난만한 막내아들 모습이 최근 자신의 상황과 맞물려 아들 동현이를 떠올리게 했던 것.
김구라는 최근 이혼의 아픔을 겪고 동현이와 둘 만의 생활을 시작했다.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마음고생을 하면서도 내색치 않은 기특한 아들 동현이에 대한 대견함을 '동상이몽'을 빌어 전했던 셈이다.
제작진 측은 “김구라의 갑작스런 행동에 모두가 놀랬지만, 아들을 향한 진한 부성애가 마음으로 느껴졌다”고 밝혔다.
한편 SBS ‘동상이몽’은 매주 토요일 오후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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