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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파업 장기화에 ‘직장 폐쇄’···940억 매출 손실

금호타이어, 파업 장기화에 ‘직장 폐쇄’···940억 매출 손실

등록 2015.09.06 10:31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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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직장폐쇄. 사진=연합뉴스금호타이어 직장폐쇄. 사진=연합뉴스

금호타이어가 6일 노동조합의 전면파업에 대응해 직장폐쇄에 들어가면서 노사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노조의 전면 파업이 21일간 진행해 장기화 국면을 맞이하며 약 94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게되자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대표 김창규)가 6일 오전 7시부터 노조의 역대 최장기간 전면파업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로 회사의 존립이 위협 받고 있어 생존을 위한 방어적 조치로 '직장폐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측은 직장폐쇄 사실을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통보하고 회사 정문을 봉쇄하는 한편 노조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임금피크제 도입, 성과금 지급 등을 두고 갈등을 빚다가 노조가 지난달 11일부터 4일간 부분파업, 지난달 17일부터 6일 현재까지 21일 간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이후에도 노사는 본교섭을 진행해 최근 양측 이견이 좁혀지는 듯했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사측은 최초안보다 진전한 동종업계 일당 2950원 정액 인상으로 인상률을 기존 3%에서 4.6%로 올렸다.

또 올해 상반기 실적 기준 성과금에 대해서는 70만원을 보장하고 올해 말 실적을 합산해서 지급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양측은 이견을 보인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서는 시행 시기를 1년 늦추기로 합의했으나 이에 따른 일시금 지급(사측 300만원 지급 제시)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회사측은 매출손실 외에도 제품 공급 차질로 인한 대외 이미지 및 신용도 하락으로 긴박한 경영 위기에 놓이게 됐다.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무임금 무노동에 대한 손실도 인당 평균 25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측은 파업 장기화로 매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중재 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조는 일시금 지급액 상향 및 수당신설 등을 요구하며 사측 안을 거부해 더 이상의 교섭 진행이 어렵게 되었다. 노조는 "회사가 진전없는 일괄제시안을 내놨다"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사태해결에 직접 나서라"며 거부했다.

반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노조가 전면파업을 장기화함에 따라 직장폐쇄를 단행하게 됐다"며 "노조가 파업 철회에 대한 의사를 표명하면 직장폐쇄를 해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직장폐쇄 조치를 통해 회사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노조의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직장폐쇄 기간 중 업무에 복귀하는 조합원에 대해서는 조건 없이 현장에 복귀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사측이 전격적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하자 노조는 비상 긴급회의를 소집, 대책을 논의 중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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