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는 산업은행 앞에서 연좌 농성 실시
조선업종노조연대 공동 파업에 참여하는 대우조선 노동조합이 산업은행의 지원을 촉구하고 단체교섭의 조속한 타결을 위한 농성에 돌입한다.
9일 대우조선 노조는 산업은행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는 연좌 농성과 추석휴가전 단체교섭을 마무리하기 위한 상무집행위 철야농성 및 위원장 단식투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동조합 측은 산업은행이 실사를 빌미로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한 자금 투입 등 조속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경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9월7일 노조를 방문한 강병윤 경영관리단장에게 조속한 지원을 요구했으며 10일부터는 산업은행 앞에서 연좌 농성을 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추석휴가 전 단체교섭 마무리를 목표로 채권단과 경영진에 단체교섭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상무집행위 철야농성과 위원장 단식투쟁을 9일 오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노조는 최근 불거진 부실경영에 따른 경영위기에 노동조합의 역량을 동원해 조속한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팔을 걷어붙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회사에 공문을 보내 전체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위기극복을 위한 전사 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구성원이 제안하는 방식의 위기극복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도 회사에 요구하고 세부적인 진행 방안을 협의 중이다.
아울러 노조는 물량팀 투입금지, 협력사 숙련 향상을 위한 방안마련, 장기적 협력사 운용방안 마련, 직영채용확대, 사무관리직 인력재배치 등을 골자로 하는 인력운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노조 관계자는 “노동조합의 임금인상안을 억제하려는 의도와 경영관리단의 경영개입 등 채권단의 압력으로 단체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 만명의 구성원들이 휴가비 없이 휴가를 보낸데 이어 추석 연휴까지 빈손으로 고향을 찾아야 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10월부터는 회사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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