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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눈길’, 제24회 中금계백화장 ‘최우수작품상’···김새론 ‘여우주연상’까지

영화 ‘눈길’, 제24회 中금계백화장 ‘최우수작품상’···김새론 ‘여우주연상’까지

등록 2015.09.18 23:31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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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눈길’, 제24회 中금계백화장 ‘최우수작품상’···김새론 ‘여우주연상’까지 기사의 사진

㈜화인컷이 이나정 감독의 ‘눈길’이 18일 열린 제24회 중국 금계백화장 (China Golden Rooster & Hundred Flowers Film Festival)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는 낭보를 오후 늦게 전했다. ‘눈길’은 앞서 금계백화장 국제 경쟁 부문 (International Films Award) 후보에 올랐고, 이 부문 대상인 최우수 작품상과 더불어 주연을 맡아 열연한 김새론에게 여우주연상이 돌아가는 쾌거를 거뒀다.

국제 경쟁 부문에는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총 4개의 시상 부문이 있으며 ‘눈길’이 최우수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모두 거머쥐어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는 후문이다. 이는 2012년 감독상을 수상한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과 2010년 ‘맨발의 꿈’ 김태균 감독의 수상에 이은 최우수 작품상 수상이자, 역대 김혜자 이순재 배두나 손예진 등 다수의 한국 배우들의 주연상 수상에 이은 여우주연상이다.

시상식에 참석한 이나정 감독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해에 의미 있는 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 위안부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광복 70주년 KBS 특집극으로 기획, 제작된 ‘눈길’(출연 김새론, 김향기, 서영주)은 극영화 버전으로 재편집돼 올해 5월 전주 국제 영화제에서 프리미어를 한 후 6월 중국 상하이 국제 영화제 에서 해외에 첫 선을 보인바 있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중국 길림성 지린에서 개최된 금계백화장은 중국 대규모의 두 영화제인 1962년에 창립된 중국대중영화백화장 (중국대중전영백화장)과 1981년에 창립된 중국영화금계장 (중국전영금계장)이 결합된 영화상으로서, 중국 영화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그 규모와 영향력도 중국 최대라 할 수 있다. 올해부턴 격년제로 열리고 있으며, 현재 홍콩의 금상장과 대만의 금마장과 함께 중화권의 3대 영화상으로 손꼽힌다.

매년 총 약 30여편의 작품을 초청하고 있으며, 이번 국제 경쟁 부문에는 중국, 홍콩,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작품들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한국 작품으로는 ‘눈길’과 장률 감독의 ‘경주’가 유일하게 초청됐다.

금계백화장 2관왕의 쾌거를 이룬 ‘눈길’은 오는 11월 13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에스토니아 최대 규모 영화제 블랙 나이츠 국제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되어 북유럽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2014년 세계영화제작자연맹(FIAPF)으로부터 경쟁 영화제로 공인 받은 이후 급부상하고 있는 블랙 나이츠 국제 영화제는, 베를린, 칸느, 베니스, 카를로비 바리, 산 세바스찬 영화제 등과 함께 전 세계 15대 경쟁 영화제 중 하나이며, 올해로 19회를 맞는 에스토니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이자 북유럽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영화제라 할 수 있다.

영화제 집행위원장 티나 록 (Tiina Lokk)은 ‘눈길’을 “20세기 극심한 폭력이 난무했던 시대의 비극적인 개인사이면서 감동적인 얘기다. 수많은 한국 소녀들과 함께 일본군의 전쟁 위안부가 된 자신의 얘기를 관찰자의 입장에서 다시금 상기한 늙은 여인의 기억 속에서 과거의 혼령들이 말 그대로 실체화됐다”고 평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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