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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 사랑으로 부영’ 분양가 올리려 사업비 대폭인상 의혹 제기

[단독]‘동탄2 사랑으로 부영’ 분양가 올리려 사업비 대폭인상 의혹 제기

등록 2015.09.30 15:51

수정 2015.10.01 11:16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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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예정자 “분양심의 이틀전 사업비 1440억원 인상”부영주택 “총사업비 바뀔 뿐 분양가에 영향없다” 해명업계 ‘사업비 증가=분양가 상승’ 경우에 따라 가능성 있어

화성시 주택건설사업계획변경(3차)승인 고시. 자료=화성시 제공.화성시 주택건설사업계획변경(3차)승인 고시. 자료=화성시 제공.



동탄2신도시 ‘사랑으로 부영’이 분양가 심의 이틀전에 사업비 1440억원을 대폭 인상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지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아파트 예비 입주자들은 분양가격을 올리기 위해 시행사인 부영주택이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이다.

30일 입주 예정자들은 ‘동탄2 사랑으로 부영’이 분양가격 심의 직전에 사업비 50%에 달하는 금액을 갑작스레 증액한 것은 분양심의에서 가격을 올려 받기 위한 긴급 조치였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 부영주택은 동탄(2)택지개발지구 A23블록 부영 사랑으로 아파트 신축공사 사업비를 3216억5973만2000원에서 1441억8891만3000원 증가한 1441억8891만3000원으로 분양가격 심의 직전에 변경했다. 이 내용은 화성시에서 지난 6월25일자에 고시한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입주 예정자들은 지난 1월 1차 사업비 승인 이후 임대아파트 산출착오를 빌미로 사업비 1440억원을 분양가격 심의 직전 올린 것은 분양가격을 높여 받으려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이 아파트 택지는 당초부터 임대아파트가 아닌 일반분양 물량으로 승인됐기 때문에 부영주택측에서 주장하고 있는 임대산출 착오는 설득력이 낮다고 꼬집기도 했다.

윤광호 입주예정자 협의회 회장은 “부영주택은 일반분양으로 화성시청에 사업비를 제출했고 모든 서류에 일반분양으로 사업계획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업비를 올린 것은 임대에서 일반분양으로 계획이 변경된 것이 아니라 분양가격 인상을 위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 등에서는 아파트 조성 사업비가 올라가면 분양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부영주택의 주장대로 임대분양에서 민간분양으로 내부 계획을 변경했다고 할지라도 사업비가 증가했다면 건축가산비가 추가돼 분양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김헌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장은 “사업비가 증가했는데 분양가격이 그대로 였다는 주장은 의심가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건축 가산비는 코에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다. 사업비가 증가한 만큼 건축 가산비로 책정해 분양가 상승을 이끌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입주예정자들의 주장에 부영주택은 “당초 회사 내부계획으로 공공분양 택지에 임대분양을 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임대아파트 산출기준을 적용해 사업비를 산출했다. 그러나 계획이 바뀐 뒤 사업비를 수정했다”면서 “총 사업비가 바뀌는 문제일 뿐이지 분양가에는 영향이 없다”고 해명했다. 사업변경과 사업비 증가가 분양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주택업계에서는 아파트 전체 사업비가 올라가면 분양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공급 방식에 따라 반드시 그렇다고 볼 수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공분양택지는 일반분양이나 임대로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영주택이 사업승인 신청시 공급방식의 결정이 없는 상태로 사업비를 임대아파트 사업비 산출기준으로 제출했다면 이 회사측의 주장또한 일리가 있다는 것이다.

국토해양부와 화성시 측에서도 사업비와 분양가격은 산출기준이 달라 별개라는 입장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사업비는 사업예상수치에 불과해 분양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실제분양가는 허가 관청인 화성시에서 정밀 검토해 승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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