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면적 줄이고 건폐율 늘려...높이도 571m서 526m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서울시 삼성동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105층으로 계획이 변경했다. 이는 기존 당초 계획보다 10층 낮아진 것이다. 높이도 571m에서 526m로 줄었다. 최종 계획안은 사전협상 과정을 통해 확정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추석 연휴 직전인 24일 105층과 51층 건물을 포함한 개발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11일 사전협상 재개발계획안 초안을 시에 제공했다.
이후 7차례에 걸친 협상조정실무회의와 전문가 자문을 거쳤다. 서울시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배치계획을 개선하라는 취지에서 현대차그룹에 개발계획(안) 보완을 요청했다.
또한 교통계획을 검토하고 피난 계획 등을 포함한 안전 목표수준을 제시하라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기존 계획에서 변경된 105층과 62층 건물 2개동을 포함한 개발계획(안) 수정안을 시에 제출했으며 건물 연면적도 당초 96만㎡에서 92만㎡로 줄인 것이다.
하지만 건폐율은 건축물의 분산배치로 인해 38.42%에서 53.25%로 상승했다. 일반상업지역인 GBC 부지의 건폐율 상한선은 60%다. 전시·컨벤션 시설도 접근성을 높이고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저층부에 주로 배치했다.
공연장은 1만5000㎡에서 2만2000㎡로 넓어졌다. 1800석 규모 다목적 공연장과 600석 규모 챔버홀이 들어서게 된다.하지만 서울시 측은 현대차그룹과의 의견 조율을 통해 층수와 높이는 향후 협상 과정에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600m 이하에서 서울의 국제교류복합지구를 상징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지어달라고 현대차그룹에 주문했지만 건축물 높이 등의 의견을 제시한 적은 없다.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이 개발계획안을 수정제출한 만큼 올해 안에 사전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수정된 개발계획안에 대해 △도시계획 △건축계획 △교통·환경·안전 △공공기여 등 총 4가지 부문별로 관련 부서·전문가와 함께 계획의 적정성과 대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18일 감정가 3조3346억원, 7만9341㎡ 규모의 한전 대지를 입찰 가격 10조5500억 원에 낙찰 받았다. 오는 2020년까지 한전 대지에 그룹 본사와 호텔, 컨벤션 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등이 모여 있는 GBC를 건립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제안서에서 도시계획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하고 건폐율 38.42%, 용적률 799%을 적용해 연면적 96만㎡에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등으로 쓰일 62층 건물과 통합사옥으로 사용할 115층(571m) 건물을 짓고 통합사옥과 전시컨벤션센터, 공연장, 숙박시설, 판매시설, 업무시설, 전망대 등으로 사용키로 했다.
또한 현대차그룹 측이 제시한 공공기여금 규모는 1조7030억원으로 공공기여율은 36.75%다. 현대차그룹은 한전 대지 개발로 약 262조6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32만4000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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