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올해 해외소비 273조원···전년比 23% 증가
추석효과 이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효과 극대화 기대
중국 국경절인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유커(遊客, 중국인 관광객) 21만명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추산됐다.
추석연휴에 이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실시되는 만큼, 유커 등 내외국민 지갑이 열려 쪼그라든 국내 소비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국경절에 우리나라를 찾는 유커는 지난해 16만3534명보다 30%정도 늘어난 21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위축된 소비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커 유입과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확실한 내수회복으로 국내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미 추석연휴를 앞두고 내수회복에 대한 조짐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20일까지 백화점 매출액은 작년과 비교해 16.3%늘었다. 대형마트(1.1%), 편의점(61.8%), 슈퍼마켓(12.4%) 등도 매출이 늘었다.
메르스로 6월 41% 급감한 외국인 관광객도 9월 0.6% 줄어드는 데 그쳤다.
대표적인 소비지표인 카드 승인액도 7월 15%, 8월 10%로 증가폭이 커졌다.
이 가운데 정부는 2주간 열리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내외국민의 소비심리를 확실히 끌어올려 경기회복 불씨를 지필 계획이다. 수출 부진으로 인한 빈자리를 내수로 채우겠다는 것이다. 이 기간 2만7000여개 업체가 최대 50~70%의 할인판매로 내수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경기 둔화에도 유커들이 해외여행에서 소비하는 총액은 지난해보다 23%증가한 22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돈으로 272조4000억원에 달한다.
내수회복 기대를 걸 수 있는 부분은 또 있다.
정부는 메르스 사태 이후 내수회복을 위해 각종 부양책을 꺼내들었다. 개별소비세 인하, 추경, 예산 조기집행, 관광 및 여가 등 투자활성화 대책 등이다.
이러한 부양책이 서서히 지표로 나타나는 4분기에 이어 지금까지 부진했던 생산 및 투자 등이 내년에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가계부채는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국회입법조사처는 국내 소비위축은 둔화된 가계소득 증대와 늘어난 가계부채 등 불안한 미래를 대비한 저축 증가로 해석했다.
이에 소비회복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가계소득 증대와 주거비 상승 등을 해소할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hsc329@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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