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SKT 아이돌 마케팅, KT·LGU+ 지원금으로 맞불

SK텔레콤은 기기변경 고객 10만명을 대상으로 SK텔레콤 광고모델인 ‘설현’ 브로마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SK텔레콤이 1일부터 영업정지에 돌입했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공시 지원금을 상향 조정하며 가입자 유치전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원금을 상향 조정하는 맞불을 놓으며 아이돌 마케팅을 진행, 가입자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KT는 1일 10만원대 요금제 기준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갤럭시노트4, 갤럭시노트4 S-LTE 등의 프리미엄 단말에 33만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보급형 단말인 갤럭시A5, 갤럭시A7에도 33만원을 지급한다. 갤럭시S4 LTE-A에는 24만8000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LG유플러스도 같은날 공시 지원금을 상향 조정했다.

LG유플러스는 1일 10만원대 요금제 기준 지난해 출시된 G3에 45만9000원의 지원금을 책정, 실구입비를 7만원대로 낮췄다. 이날 LG유플러스는 갤럭시A7 33만원, 갤럭시 그랜드 맥스에 31만8000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이에 따라 실구입비는 갤럭시A7 20만원대, 갤럭시 그랜드 맥스는 사실상 공짜폰이 됐다.

LG유플러스는 추석 연휴 전인 지난 26일에도 아이스크림 스마트, 와인스마트, 젠틀, 갤럭시노트4 등의 단말에 20만원 초반에서 상한선에 근접하는 32만8000원의 지원금을 책정한 바 있다.

경쟁사의 공세에 가입자를 지켜야만 하는 SK텔레콤은 추석 전후 주요 단말에 대한 공시 지원금을 상향 조정하는 한편, 기기변경 고객들을 대상으로 아이돌 마케팅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영업정지 첫날인 1일 갤럭시노트4의 공시 지원금을 10만원대 요금제 기준 상한액인 33만원까지 올렸다. 지난해 출시된 G3 Cat6, 갤럭시노트4 S-LTE에도 같은 지원금이 책정됐다.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J5에는 27만원의 지원금을 지급, 실 구매가를 2만원대로 낮췄다. 와인스마트 재즈에는 출고가에 상응하는 지원금을 책정, 공짜폰으로 만들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기기변경 고객 10만명을 대상으로 SK텔레콤 광고모델인 ‘설현’ 브로마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이돌 그룹 AOA의 멤버인 설현은 SK텔레콤의 광고 모델이다. SK텔레콤을 통해 단독 출시된 루나의 TV CF 모델로 활동 하고 있다. SK텔레콤 대리점들은 설현의 실제크기 사이즈의 사진 등을 설치해놨는데 최근 일부 대리점에서 사진 도난사태까지 발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SK텔레콤은 오는 2일 서울과 대전, 대구 등 전국 주요 3개 SK텔레콤 매장에서 설현의 사인회 및 브로마이드 증정행사도 마련했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이벤트는 유통망 현장 직원들에 대한 정기적인 인터뷰를 통해, 최근 단말기 구매 고객들로부터 설현 브로마이드 요청 문의가 많다는 점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기자 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