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이 위기의 중년남성으로 변신, 연극 무대에 선다.
이훈은 지난해 생애 도전한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에 올해도 출연해 관객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중년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풀어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 는 작가이자 연출인 극단 ‘나는 세상’의 김영순 대표가 몇 달간 찜질방에서 지내며 관찰한 중년들의 모습을 무대에 고스란히 녹여낸 ‘생활 밀착형 코믹극’이다.
“남 되려다 도로 님 되는 연극”이라는 어느 관객의 후기처럼 중년의 관람객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마음의 위안을 얻게 될 것.
이훈은 극중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운 중년의 종수 역을 맡아 열연한다. 직장에서는 위, 아래로 짓눌린데다 커가는 아이와 아내에게서는 이미 존재감이 사라진 지 오래다.
누구의 눈치도 받지 않고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그만의 공간 찜질방에서 그는 자신처럼 인생에서 외롭고 위태로운 이들을 만나게 된다.
1994년 드라마 ‘서울의 달’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이훈은 드라마 ‘서울탱고’, ‘꿈의 궁전’, ‘왕초’, ‘사랑과 야망’, ‘행복합니다’, ‘내 남자의 여자’, ‘불굴의 며느리’, ‘메이퀸’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우직하면서도 불의에 거침없는 터프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지난 2013년 드라마 ‘일말의 순정’에서는 지고지순한 순정남 역을 맡아 전에 없던 캐릭터 변신과 친근한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한동안 작품활동이 뜸했던 이훈이 첫 도전이었던 연극을 두 해째 이어 장기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는 사실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매 작품마다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준 그가 과연 이번에는 연극무대를 통해 또 어떠한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펼칠지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올해 본격적인 연기활동에 시동을 건 이훈은 “배우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게 앞으로 다양한 연기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 작품에서 빛날 수 있는 배우가 되기 위해 주어진 바에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넘치는 입담과 팔색조 매력으로 대중을 매료시켜온 배우 이훈 그가 오랜만에 연기 활동을 앞두고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를 통해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고 있다.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는 오는 11월 6일부터 성수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한편, 이훈은 현재 KBS2 '시간을 달리는 TV'에서 MC를 맡고있으며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의 유도편 멤버로 활약중이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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