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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스포츠 마케팅 통해 활로 모색

저축은행, 스포츠 마케팅 통해 활로 모색

등록 2015.10.26 14:31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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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트러스트 그룹, 서울 히어로즈야구단 스폰서 유력 후보
아프로서비스그룹, 배구단 운영하며 관련상품까지 출시
일본계·대부업 부정적 이미지 지우는 것이 최우선

저축은행들이 새로운 마케팅 활로로 스포츠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는 물론 배구, 골프 등을 활용한 제2금융권의 마케팅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2015 KBO 프로야구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한 서울 히어로즈(넥센 히어로즈)가 넥센 타이어와의 스폰서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그 자리에 J트러스트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본계 금융사인 J트러스트는 지난 2012년에는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며 국내 2금융권에 진출, 지난 3월 SC저축은행과 SC캐피탈을 인수하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SBI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은 야구장 간판광고를 통한 마케팅 전략을 펼친 바 있으며, 금융당국의 TV광고규제 이전까지는 하더라도 프로야구 TV 중계 광고의 대다수는 제2금융권의 광고가 차지했다.

신한, KB, 우리 등 금융지주 계열사와 IBK기업은행, 흥국생명 등 다수 금융사들이 후원하고 있는 프로배구에도 제2금융권이 진출했다.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등을 보유한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 2013년 배구단을 인수,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배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 배구단 운영에서 그치지 않고 그룹 계열사인 OK저축은행은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배구단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OK 스파이크 정기적금2’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2015~16 V리그경기 에서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배구단이 승리 할 때마다 0.0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되며 리그 우승, 챔피언 전 우승 시 추가 우대금리 혜택이 부여돼 최고 5.58%의 금리가 부여된다.

특히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배구단은 지난 시즌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상품의 판매 실적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와 고금리를 합친 신개념 스포츠 마케팅인 셈이다.

국내 선수들이 꾸준히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골프에서도 제2금융권의 마케팅은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아프로서비스그룹은 골프 장학생을 후원하는 동시에, 국내 유명 골프 선수인 박세리 선수의 이름을 딴 ‘OK저축은행 박세리 INVITATIONAL’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제2금융권이 스포츠 마케팅은 반대여론에 휩싸여 쉽게 이뤄지지 않아 활성화가 미진한 측면도 존재한다.

실제로 J트러스트 그룹이 서울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 유력후보로 거론되자 반대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또 과거 제2금융권이 프로축구 K리그의 스폰서 진출을 노렸으나 반대여론에 무산된 바 있다.

이는 J트러스트, 아프로서비스그룹, SBI저축은행 등이 일본계 금융사 및 대부업계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한 관계자는 “스포츠와 제2금융권의 만남은 스포츠 업계와 제2금융권에 모두 이득이 되는 윈-윈 전략이 될 것 이며, 실제로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배구단 사례를 비춰보았을 때 어느 정도 증명된 부분”이라면서도 “하지만 제2금융권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 않아 진입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2금융권이 스포츠를 통한 마케팅을 위해서는 저축은행의 고금리를 내리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J트러스트 그룹은 대부업 영업 중단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윤 OK저축은행 회장은 “OK저축은행은 일본기업이 아닌 한국기업”이라고 수차례 강조하고 있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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