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달러 규모···최초 스마트그리드 구축사업 해외 수출
한국전력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두바이수전력청과 300만 달러 규모의 ‘한전-두바이수전력청 간 스마트그리드 구축 시범사업 계약’을 28일(현지시간) 체결했다.
이번 계약체결은 최초의 스마트그리드(스마트시티) 구축사업 해외 수출이자 에너지신산업 분야 중동지역 최초 진출이다.
한전은 이번 계약으로 두바이수전력청 ‘그린 개리지’(Green Garage)에 태양광, 전기저장장치(ESS), 통합운영시스템 등을 포함한 한전형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Smart Grid Station)’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UAE가 국가적으로 추진 중인 두바이 ‘스마트 시티(Smart City)’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한전의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모델이 UAE 전국에 설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바이수전력청은 한전과 스마트 시티 외에도 지능형전력계량인프라(AMI), ESS, 배전자동화 등 스마트그리드 전반에 걸쳐 기술공유와 공동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7월 한전은 캐나다 파워스트림(Power Stream)사에 130억원 규모의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수출했고, 10월에는 미국 메릴랜드 주와 ‘스마트그리드 및 에너지신산업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전은 2020년 약 20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 선점을 위해 쿠웨이트, 괌, 에콰도르 등지에서 추가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두바이 스마트그리드 시범사업 참여는 한전의 에너지신산업 분야 국제 경쟁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글로벌 스마트그리드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텃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바이수전력청은 두바이의 전력과 수도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로 국가적인 에너지효율 향상과 전력피크 감소를 위해 스마트그리드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시티’를 2021년까지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
※ 용어설명
▲ 그린 개리지 : 두바이수전력청 본사에 위치한 업무, 주차 및 차량정비 건물로 대규모 건물 내 사무실, 숙소, 정비공장, 주차장이 있어 다양한 스마트그리드 기술 적용이 가능하다.
▲ 스마트 그리드 : 기존의 단방향 전력망에 ICT 기술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지능형 전력망'이다.
▲ 스마트 시티 : ICT와 에너지 신기술을 이용해 도시의 공공기능을 네트워크화한 ‘똑똑한 도시’로, 도시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고 ICT 기술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미래형 첨단도시를 말한다.
▲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 스마트그리드의 하위 개념으로 건물 내 냉난방, 태양광, ESS, AMI, EV충전기, 스마트기기(조명, 콘센트) 등과 ICT로 융합 연계해 운영하는 지역단위 스마트그리드 제어센터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hsc329@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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