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수족 노릇한 전직 경찰이 결국 구속됐다.
대구지방경찰청 조희팔 사건 특별수사팀은 31일 희대의 다단계 사기꾼 조희팔이 운영하던 수조원대 다단계 업체에서 전무직을 맡아 사기 범행을 방조한 혐의(사기 방조)로 임모(48) 전 경사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 전 경사는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수조원의 사기행각을 벌인 조희팔의 업체에서 재정담당(전무)을 맡으면서 이들의 사기 행각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임 전 경사가 조희팔 일당이 운영하던 다단계 업체와 관련, 경찰에 고소·고발이 들어가면 인맥을 이용해 수사 진행상황을 파악한 뒤 조희팔 일당에게 보고하는 업무를 맡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로 경찰에 고소·고발이 들어가면 수사 진행 사항도 파악 및 보고하는 등 경찰 창구 역할도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임 전 경사가 다단계 사기 사건과는 별개로 대구지방경찰청 수사2계에 근무하던 중 사건 관계자로부터 뇌물 800만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파면된 뒤 복직소송을 진행하던 중 조희팔의 다단계 업체에서 일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그가 조희팔 일당에게 1억원의 뇌물을 받고 수사 정보를 제공한 혐의(뇌물수수 등)로 최근 구속된 정모(40) 전 경사를 통해 조희팔의 2인자격인 강태용을 소개받은 것으로도 확인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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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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