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인수 주된 이유
SK텔레콤은 2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CJ헬로비전이 확보한 미디어 가입자 가치가 SK텔레콤 입장에서 매력적인 자산이었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KT의 경우 유료방송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가 지속 가입자 확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KT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지난 수년 간 IPTV, 미디어 사업을 성장 사업으로 선정, 역점을 두고 운영해왔지만, 2011년 기준 KT와 410만명의 가입자 차이가 있었다”며 “유료방송 가입자를 2011년 100만명에서 최근 330만명까지 증가시켰지만, KT와 차이는 오히려 500만명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SK브로드밴드의 결합율은 20% 수준이다. CJ헬로비전이 보유한 415만명의 가입자가 SK텔레콤이 미디어 사업을 강화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매력적인 자산이라 봤다”고 덧붙였다.
국내 유료방송시장에서 KT와 SK텔레콤의 양강구도로 돌변, 가입자 유치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소모적 경쟁에서 벗어나, 플랫폼 고도화, 콘텐츠 경쟁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합병으로 740만명의 가입자가 확보되면 가입자 유치 경쟁에 따른 소모적 경쟁 보단 양질의 콘텐츠 경쟁, 플랫폼 고도화 경쟁이 이뤄지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자사가 추진하고 있는 3대 플랫폼 영역 가운데 미디어 플랫폼 뿐 아니라 생활가치, IoT 등의 플랫폼에서도 CJ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인수합병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SK텔레콤이 주력하고 있는 3대 플랫폼 가운데 CJ헬로비전 합병건은 미디어 플랫폼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것이라 봤다. 아울러 CJ그룹의 고객 기반, 포트폴리오를 봤을 때 생활가치, 홈 사물인터넷 등의 분야에서 충분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의 인수 금액이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컨콜에서 “30% 지분을 5000억원에 매입하는 것인데 이 기준으로 보면 기업가치는 1조4000억원, 가입자 당 45만원 수준”이라며 “케이블업계의 M&A 사례, 유사업종을 살펴봐도 이번 계약은 합리적인 수준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로 배당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SK텔레콤 이용환 CFO는 “CJ헬로비전 인수와 당사 배당 정책은 무관하다. 인수 대금은 2차례에 걸쳐 분할 지급한다. 단기간 내에 현금 유출을 최소화하는 구조”라며 “배당 지급 여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CJ헬로비전도 탄탄한 지위를 확보한 회사이며 재무적으로도 안정성을 확보한 회사”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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