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이 멜로와 카리스마 극과극의 감정선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육룡이 나르샤’ 재미를 이끌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창사 25주년 특집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의 변요한의 기운이 심상치 않다.
고려를 왜 끝장내야 하는지 보여줬던 변요한의 결심부터, 누구도 시작하지 못했던 신조선의 문을 연 정의의 실현도 그로 인해 시작됐고 또 한번 그 불을 지피는 자리에 이방지가 있었다.
우수에 찬 눈빛으로 첫 사랑을 바라보다 먹먹하게 가슴을 부여잡는 남자, 아련하게 눈물 짓다가도 고려를 제 손으로 끝장내겠다며 대의를 실현하는 이 남자. 신예에서 주연으로 우뚝 선 배우 변요한의 이방지는 회당 일당백을 해내며 자신만의 기운으로 브라운관을 가득 채워 안방극장을 고려 한 켠으로 이끌고 있다.
배우의 힘이 느껴지는 연기는 감정, 액션, 로맨스 가릴 것 없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는 최고조에 이르렀으며, 타겟을 정하고 이름을 확인하는 검객의 포스는 시청자들의 살을 떨리게 했다.
특히 보고도 믿기 힘든 액션의 합을 실현하고 연습량을 가늠하기 힘들게 하는 변요한의 화려한 액션은 시청자들의 눈을 의심케 했고 "아련 터진다"는 반응을 이끈 첫 사랑과의 재회는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그뿐인가 난세를 향한 분노는 시청자들마저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들었다. 변요한의 감정이 고려의 감정이자 시청자들의 감정이 된 것. 배우가 이끄는 깊이 있는 몰입도에 시간가는 줄 몰랐고 변요한의 일당백 효과는 전개에도 불을 붙였다.
신조선을 향한 긴박한 전개와 난세 속 가슴 아픈 드라마까지, 한 회를 가득 채운 변요한의 열연은 시청자들을 극에 빠져들게 하며 이제는 육룡 집합의 키마스터가 된 이방지와 첫 화 등장했던 정도전, 이방원(유아인 분)과의 재회, 그리고 육룡의 완성에도 더욱 기대를 더하게 만들었다.
드라마 방영 전, 작가진의 간담회 당시 가장 먼저 캐스팅 된 배우로 밝혀지기도 한 변요한은 이 같이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는 물오른 연기로 그를 50부작인 대작 드라마에 캐스팅 1순위로 선정했던 것에 대한 믿음의 이유를 시청자들에게 몸소 보여주고 있다. 이에 회를 거듭할 수록 '믿고보는 변요한'을 완성해가는 그의 '연기의 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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