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 전달比 12.7%↓···배출가스 조작사태로 폭스바겐 67.4%감소
자동차 업계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톡톡히 봤다. 10월 자동차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18.6% 증가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출도 엑센트, 소울, K3 등 주력 차종이 수출증대를 이끌며 지난해보다 7.5%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5년 10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10월 완성차 실적은 생산, 수출, 국내판매가 11.1%, 7.5%, 18.6% 각각 증가했다.
10월 내수판매는 개소세 인하효과, 아반떼·스포티지 등 신차효과, 다목적차량의 꾸준한 판매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18.6% 증가한 16만4507대가 판매됐다.
개소세가 인하된 지난 8월27일 이후부터 10월 30일까지 66일간 국내 5개 주요 완성차업체의 일평균 내수판매도 18.6% 증가했다. 개소세 인하와 업체의 추가 가격인하, 특별 판촉, 신차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 10월 내수판매 현황을 보면, 현대는 내수판매 1위와 2위를 달성한 아반떼(1만2838대)와 쏘나타(1만487대)에 싼타페, 투싼 등 다목적차량 판매가 47.3% 급증해 지난해보다 16.7%증가했다.
기아는 스포티지(7586대), K5 신차효과 등으로 25.9%, 한국지엠은 스파크, 임팔라의 신차효과로 8.6% 증가했다. 쌍용은 티볼리 신차효과가 이어지며 83.5% 급증했다. 쌍용은 2003년 이후 12년 만에 내수판매 월 1만대를 돌파(1만8대)했다.
르노삼성은 QM3, SM7의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SM5, SM3의 판매부진 등으로 4.7% 감소했다.
10월 수입차 내수판매는 지난해보다 18.3%증가한 2만1229대를 기록했지만,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태 여파로 전달보다 12.7%감소했다. 주요 수입차 판매량을 보면 폭스바겐이 전달보다 67.4%나 떨어졌고, 아우디 -27%, 메르세데스벤츠 -14.2%, BMW -10% 등 판매가 하락했다.
수출은 엑센트, 소울, K3, 투싼, 스파크 등 수출 주력 차종이 수출증대를 이끌며 전년 동월대비 7.5% 증가한 25만9306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올해 7월 -2%를 기록한 뒤 8월(-0.7%) 감소폭이 줄었고, 9월(3.5%)에 이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출 평균단가 하락으로 금액기준으로는 1.3% 감소한 38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아는 신형 K5의 본격 수출과 소울(수출2위, 2만1834대), K3(수출4위), 프라이드(수출6위) 등 다양한 모델이 수출을 견인하며 40.1%증가했다.
현대는 투싼 신차효과와 액센트(수출1위, 2만7359대)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5.8% 감소했고, 한국지엠(-2.3%), 쌍용(-44.5%), 르노삼성(-11.6%) 모두 수출이 하락했다.
10월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기저효과와 내수판매 증가, 기아차의 수출호조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1.1%증가한 40만5167대를 기록했다. 작년 파업으로 생산차질을 빚었던 기아가 내수와 수출을 주도하며 33.5%급증했고, 현대(5.3%), 쌍용(7.7%), 한국지엠(0.2%)의 생산이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23.2%감소했다.
한편, 10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지난해보다 7.5%감소한 2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최대 수출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출이 하락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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