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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의 창조경영···키워드 ‘바이오’

최태원 SK 회장의 창조경영···키워드 ‘바이오’

등록 2015.11.10 18:30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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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바이오텍, 세종시에 ‘원료 의약품 생산 공장’ 신설

최태원 SK 회장이 CEO세미나에서 발표자료를 주시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최태원 SK 회장이 CEO세미나에서 발표자료를 주시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최태원 SK 회장이 제약과 농업을 골자로 하는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에 승부수를 던졌다.

10일 SK그룹은 원료의약품 생산·판매회사인 SK 바이오텍이 세종시와 원료 의약품 생산 공장을 신설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 바이오텍은 2019년까지 세종시 명학일반산업단지 내 8만3712㎡(2만5000평) 부지에 원료의약품 전문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내년 3월 1차 공사에 착수한 뒤 2017년 2분기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를 고객사로 둔 SK 바이오텍은 당뇨와 간염치료제 등의 원료 의약품을 생산·판매해 왔으며 지난 4월 신약개발전문 회사 SK 바이오팜에서 분사했다.

본사가 위치한 대덕에는 4개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의약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해왔다.

SK그룹이 이번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파괴적 혁신’을 강조해 온 최태원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달 제주도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도 각 계열사에 혁신을 통해 실행력을 높일 것을 강조했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국제유가 불안 등으로 계열사 비즈니스 모델의 성장성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에서다.

특히 최 회장은 평소 제약 부문에도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SK주식회사의 자회사 SK 바이오팜은 수면장애 치료제를 비롯해 뇌전증,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향후 최 회장이 에너지·반도체·IT의 기존 주력 사업군에 이어 바이오 부문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4대 축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영전략을 내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SK그룹은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IoT)을 활용한 농업 벤처기업 육성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초에는 농업분야 전문 벤처기업 3곳을 선발해 ‘AVS(Agriculture Venture Star) 1기’를 출범했다.

이번에 선발된 업체들은 양식장·양어장·축사·양계장 등 농업 부문에 각종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SK그룹과 세종센터는 벤처기업에 필요한 자금과 각종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영농 기술을 첨단화·고도화 시킬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완성해 살고 싶은 농촌과 잘 사는 농촌 모델을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SK 바이오텍의 투자와 세종센터를 중심으로 한 농업벤처 육성을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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