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김정민이 터프가이에서 육아의 달인으로 변한 이야기를 전한다.
14일 오전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가수 김정민이 출연해 푼수 아빠가 된 이야기를 공개한다.
가죽 재킷과 선글라스, 허스키한 보이스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90년대 터프가이의 대명사 김정민!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가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구멍 난 옷을 입고 세 아이의 매니저로 동분서주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상남자’ 김정민을 ‘순둥이’ 아빠로 만든 건 일본에서 온 내조의 여왕 루미코와 귀여운 세 악동.
결혼 후, 그의 변한 모습에 지인들은 원성이 자자하고 이제는 술친구도 다 끊겼다고 한다. 사람 냄새 풍기며 세 명의 아들과 애처가로 살아가는 중년의 아저씨, 김정민의 솔직한 일상을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본다.
마흔여덟 살의 늦깎이 아빠가 365일 세 아들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데는 가족에 대한 특별한 그만의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지방 현장 근로자로 일하느라 주말에만 볼 수 있었던 초췌한 얼굴의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짐을 덜기 위해 오랜 세월 건물 청소를 하며 자식들을 홀로 돌봐야했던 어머니. 그에게 가족은 언제나 아프고 애틋한 이름이었다. 사진 한 장 넉넉히 찍을 수 없었던 유년시절 때문일까. 든든한 가장이 되고 싶어 로커로서의 자존심을 접고 연기를 포함해 방송인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
가족을 위해 잠시 접어두어야 했던 가수의 길. 그가 7년 만에 다시 용기를 냈다. 가족의 응원과 함께 더욱 성장한 그의 음악은 어떤 색깔일까.
언제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루미코를 만난 지 올해로 10년. 11살 차이가 나는 아이돌 스타와의 결혼은 세간의 화제였다. 연애부터 결혼까지 단 석 달. 불같은 사랑을 택했지만 타지에서 아이를 키워야 했던 루미코는 남몰래 눈물도 많이 훔쳤다.
지난해 대장암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중인 장모님을 만나기 위해 김정민이 아내의 손을 잡고 나섰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외로움을 배워야 했던 루미코 역시 언제나 가족의 행복이 최우선이었다. 그런 아내에 대한 남편 김정민의 고군분투,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위해 처음으로 차리는 특별한 밥상과 깜짝 이벤트를 공개한다.
한편 '사람이 좋다'는 매주 토요일 오전 MBC에서 방송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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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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