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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이콘(iKON) “좋은 음악 들려 드리는 게 우리의 사명이죠”

[인터뷰] 그룹 아이콘(iKON) “좋은 음악 들려 드리는 게 우리의 사명이죠”

등록 2015.11.19 13:20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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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아이콘(iKON) “좋은 음악 들려 드리는 게 우리의 사명이죠” 기사의 사진


데뷔하자마자 음원차트는 물론, 음악방송 1위, 시상식에서 신인상까지 수상하며 ‘괴물 신인’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그룹 아이콘(iKON)이 지난 16일 새 더블 디지털 싱글 ‘지못미’와 ‘이리오너라’를 발표했다.

지난 9월 15일 웜업 싱글 ‘취향저격’으로 팬심을 올킬 시킨 아이콘이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취향저격’은 물론 ‘리듬타’까지 음원차트 1위를 모두 석권한 아이콘은 이번에도 ‘지못미’ 공개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를 질주중이다.

많은 대중들에게 아이콘은 ‘괴물 신인’으로 각인 돼 있다. 그렇다보니 1위는 따놓은 당상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리더 비아이는 “예상한적 없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성적이 좋을 때나, 팬 여러분들이 많은 사랑을 해주실때나 예상한 적은 없었어요. 매 순간 성적 발표가 나올 때마다 긴장됐던 것 같아요.(웃음)”(비아이)

아이콘은 이미 데뷔전부터 많은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터라, 데뷔와 동시에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 콘서트 ‘SHOWTIME(쇼타임)’을 개최하며 남다른 행보를 걸어왔으며, 새 싱글 앨범 수록곡 ‘이리 오너라’는 멤버 비아이와 바비의 유닛곡이다. 신인으로는 참 이례적이다.

“예전부터 짜여있던 건 아니었어요. 유닛 활동의 경우 예전부터 하고 싶었어요. 바비형과 여러가지 음악을 만들다 보니 음악이 완성됐고, 이후 유닛 그룹이 나오게 됐죠. 계획이 됐던 건 아니고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비아이)

아이콘 리더 비아이(B.I)아이콘 리더 비아이(B.I)


아이콘의 시작은 지난해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믹스 앤 매치’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앞선 프로그램이었던 ‘윈(WIN)’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이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였고, 그 마지막 기회를 잡은 7명의 멤버들이 모였다. 그리고 현재, ‘데뷔’라는 크고 값진 꿈을 이루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을 돌아왔다.

“‘윈’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실패를 맛보고 굉장히 힘들었어요. 마음의 병이라고 할가요.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컸어요. 그래서 오히려 더 좋은 경험이 됐던 것 같습니다. 힘든 시기도 있었고, 그런 경험 덕분에 더욱 노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마음의 병, 오래 가진 않았어요.(웃음), 시간이 지나니까 괜찮아 지더라고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 진짜인 것 같아요.”(비아이)

모든 아이돌 그룹을 꿈꾸는 연습생들이 그러하듯, 데뷔는 꿈의 무대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오랜 기간, 기약 없는 시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간다. 그리고 비로소 이루던 꿈을 이루게 된다.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었던 건, 그래도 역시나 멤버들이었다.

“‘윈’ 프로그램이 끝나고 모두 힘이 들어 멤버 모두 다운됐었어요. 해체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는데 멤버들끼리 서로 친하고, 같이 연습 해왔던 시간이 있다보니 가족같은 분위기로 서로서로 의지가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금방 회복했던 것 같습니다.”(김동혁)

“끝나고 모두들 허탈한 기분이었어요. 그런 걸 극복하기 위해 프로그램이 끝난 뒤 처음으로 (김)진환이 형 고향인 제주도로 여행을 갔죠. 거기서 여유를 찾았습니다.”(송윤형)

힘들었던 시간을 함께 했기에 배려심과 이해심이 남달랐다. 신인이라서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연습생일때보단 지금이 훨씬 행복하다며 웃어 보인다. 데뷔하기 전과 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아이콘 바비(BOBBY)-김진환아이콘 바비(BOBBY)-김진환


“생각했던 것과 비슷해요. 힘들게 준비를 했기 때문에 생활이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습니다. 확실하게 실감이 안 나는 정도예요. 실감 날 때는 무대에 설때죠. 그 외에는 연습생이었던 시절과 똑같은 생활을 합니다.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무대에 선다는 것이에요. 우리의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게 가장 기뻐요.”(비아이)

아이콘은 지난 9월 웜업 싱글과 데뷔 하프앨범 발표 후 16일 새 싱글 두 곡을 발표했다. 기존의 풀 앨범 발매일이 미뤄지며 12월 14일 발표로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그만큼 완성도 높은 앨범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다.

“오히려 더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촉박하게 준비하느니 어느 정도 여유를 갖고 심혈을 기울여서 좋은 성과물을 내는 게 우선이라 생각하거든요. 미뤄진 게 다행인 것 같습니다.”(비아이)

아이콘 멤버들은 비아이와 바비를 중심으로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하며 아이돌 그룹뿐만 아닌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경험도 쌓아가고 있다. 소속사 YG의 대표 프로듀서인 테디, 쿠시와 함께 작업하며 음악적 역량을 키워가고 있는 멤버들에게 선배들의 음악은 늘 자양분이 된다.

“선배님들 음악을 항상 많이 들어요. 앨범을 제작하다보면 한계에 부딪히고 한정적인 부분이 사실 많거든요. 테디, 쿠시 선배님들이 도와주셔서 완성도와 기량들이 높아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도와주셔서, 좋은 경험이었고 많은 배움을 얻었던 것 같아요.”(비아이)
소속사 선배인 빅뱅과 비교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빅뱅을 사랑하는 팬들은 물론, 대중들이 보내는 선입견을 깨트려야 하는 게 이들의 몫이다.

아이콘 구준회-김동혁아이콘 구준회-김동혁


“당연한거라고 생각해요. 빅뱅 선배님들이 여러 영역에서 많은 성과들을 이루셨기 때문에 저희가 억지로 빅뱅 선배님과 다르게 한다고 해도 힘든 것 같아요. 비슷한 점이 보일 수는 있겠지만 최대한 다른 길을, 우리만의 색깔을 찾으려고 노력할거고, 우리의 길을 찾고자 노력할겁니다. 찾지 못한 색깔들이 있고 아직은 성장하고 있는 단계니까, 연륜이 쌓이고 시간이 지나고 음악을 하다보면 색깔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빅뱅 선배님께서 가지 않은 길을 가보려고 노력중입니다. 저희가 신인으로서의 패기와 젊은 등, 어리기 때문에 가능한 것들이 또 있다고 생각해요.”(비아이)

비아이가 언급했듯이 이제 아이콘은 아이콘만의 색깔을 찾아 가는 게 가장 중요한 숙제다. 지금까지 느껴지는 가장 ‘아이콘스러운 음악’은 무엇일까.

“아직 첫 번째 앨범이라 보여드릴 모습은 너무나 많아요. 그래서 아이콘스럽다는 것을 표현하기는 어렵겠지만, 이제 힙합적인 요소도 있어야 하고 겉으로 보기에 쎈 이미지가 있지만 그런 모습 조차도 아이콘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모두 음악이 좋아서 같이 하자고 모인 친구들이고 목표 자체가 좋은 음악을 많은 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은거예요. 여러가지 장르들을 보여 드릴게요.”(비아이)

음원 성적, 단독 콘서트, 해외 공연까지 모두 원하는대로 차근차근 이뤄가고 있지만 정작 방송에서 아이콘을 보기엔 쉽지 않다. 신인들은 방송 활동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고 가치를 끌어올리기 마련인데, 아이콘은 대중들과의 접촉점이 많지 않은게 사실이다. 왜 그럴까.

“사실 저희 의견은 아직 반영되지 않는 편이예요. (웃음) 저희야 방송 활동 많이 하면 좋은데...스케줄이 여러 가지로 겹쳐서 많이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활동 때는 그래도 음악 방송 출연을 최대한 많이 할 예정이에요. 가수니까, 많은 팬 분들에게 저희 노래를 많이 들려드리고 싶어요. 하고 싶은 게 정말 많네요.”(비아이)

아이콘 정찬우-송윤형아이콘 정찬우-송윤형


아이콘에서 가장 잘 알려진 멤버를 꼽자면 ‘쇼미더머니’ 출연 이후 유명세를 탄 바비와 비아이다. 이들에 비해 다른 다섯 명의 멤버들은 인지도면에서 부족하다. 인터뷰가 이어지는 도중에도 대부분 리더 비아이가 주도하는 편이었다.

“저희가 아직 예능이나 다른 방송에 출연한 적이 없는데 멤버들 모두 재밌는 친구들이예요.(웃음) 제가 말 주변이 없다보니 굳이 말이 필요 없는 ‘런닝맨’ 같은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어요.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거든요. 저희의 숨겨진 다양한 매력을 어필하고 싶습니다.”(송윤형) 이때 멤버 찬우도 조심스레 거들었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몸으로 하는 것 뿐 아니라 다른 예능도 하고 싶어요. 연기 쪽으로도 도전해보고 싶고요.”(정찬우)

음악적인 능력은 이제 어느 정도는 인정받은 단계에 올라왔다고 해도 무방하다. 물론,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기에, 앞으로도 쉼 없는 노력은 필요 할 것이다. 그래야만 온전한 아이콘으로써 가요계에 우뚝 설 수 있지 않을까.

쏟아지는 호평과 긍정적인 반응들, 그리고 많은 이들의 응원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아이콘. 이제 데뷔한지 두 달이다. 매일 매일이 원하는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려 나가고 있다. 그 어느 팀보다 든든한 지원과 후광이 받쳐주고 있지만, 현실에 안주하면 더 이상 뻗어나갈 수 없다. 겸손함과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이 앞으로의 10년, 20년의 아이콘을 만들어 줄 것이다.

“최대한 열심히 하면서 하고자하는 음악 많이 들려드리고 하루 하루 성장해가면서 최대한 좋은 무대와 노래를 들려드리도록 노력할거예요. 딱히 목표나 각오라기 보단 처음 시작 할 때 다짐했던 마음을 유지하면서 조금씩 이뤄 가는 게 저희가 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아이콘하면 ‘음악 좋더라’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우리가 하는 일이 음악과 관련된 일이고,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리는 게 우리의 사명이잖아요.”(비아이)

김아름 기자 beaut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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