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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없다던 한국SC은행 대규모 명퇴 ‘충격’

구조조정없다던 한국SC은행 대규모 명퇴 ‘충격’

등록 2015.11.20 19:31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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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말까지 신청서 접수 10월 모그룹발 구조조정설 일축 작년까지 명퇴 꾸준히 실시

구조조정없다던 한국SC은행 대규모 명퇴 ‘충격’ 기사의 사진

한 달전까지만 해도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던 한국SC은행이 대규모 특별퇴직을 발표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SC은행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한국SC은행의 희망퇴직으로 전체 5000명 직원 중 20% 정도인 1000명이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이번 특별퇴직은 지난 10월 노동조합의 제안에 따라 노사 협의를 거쳐 시행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청대상은 2015년 12월 15일 기준 만 40세 이상으로서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으로, 신청기간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이다. 또 신청자격을 가진 직원들의 자발적인 선택에 따라 진행되며. 퇴직 예정일자는 2015년 12월 15일이다.

이번 특별퇴직은 임직원을 위해 법정퇴직금 외에 특별퇴직금과 함께 자녀 학자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이에 따라 “새로운 경력으로의 전환을 고려 중이거나 또 다른 기회와 도전을 꿈꾸고 있는 임직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국SC은행은 덧붙였다.

특별퇴직금(월고정급 기준)은 근속기간에 따라 32~60개월 분을 지급 받게 된다.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최대 2명까지, 최고 2,000만 원(1인당 1,000만 원)까지 자녀 학자금이 지급될 예정이며 재취업 및 창업 지원금으로 2,000만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박종복 한국SC은행장은 “노사 합의로 진행되는 특별퇴직은 어려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효율적인 영업 우선 조직이 되고자 하는 배경을 담고 있다”며 “한국SC은행은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이라는 비전 아래 소매금융과 기업금융 등 핵심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실 한국SC은행의 이번 대규모 퇴직은 이전부터 어느 정도 예상됐다. 그 단초는 지난 달 10일 모그룹인 SC그룹 빌 윈터스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고위급 간부의 4000명 중 4분의1인 1000여 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것에서 출발한다.

SC그룹은 최근 사이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 등 신흥국 시장이 통화 절하와 경기 둔화 등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다.

또한 한국SC은행은 지난 2011년 800여명의 명예퇴직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200여명 규모의 특별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이에 2010년 6546명에 달했던 직원수는 지난해 5233명까지 줄었다.

하지만 당시 한국SC은행 관계자는 인적 구조조정설 여부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구조조정은 그룹의 문제일 뿐 한국SC은행과는 관련이 없고, 현재 계획된 게 없다”고 일축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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