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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유가하락 영향 제한적···관건은 ‘정제마진’”

정유업계 “유가하락 영향 제한적···관건은 ‘정제마진’”

등록 2015.11.20 17:44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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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회복세로 실적에 큰 피해 없을 듯···유가 변동은 좀 더 지켜봐야”

정유업계 “유가하락 영향 제한적···관건은 ‘정제마진’” 기사의 사진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국내 정유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업계에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제마진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유가하락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배럴당 40.13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배럴당 39.64달러를 기록하며 7년만에 30달러선으로 떨어진 전날 가격보다 0.49달러 오른 수치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0.21달러 내린 배럴당 40.54달러에,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0.04달러 오른 44.18달러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 정책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로 인해 이달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두바이유는 지난 4일 배럴당 45달러대를 기록했지만 등락을 반복하다 현재는 40달러 초반에 머물고 있다.

업계에서는 생산량 증대로 인해 이미 공급이 수요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하고는 있지만 유가하락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OPEC의 감산 합의가 불발로 그쳤고 이란산 원유 수출 가능성 등 위험요인이 산재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유가가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제마진이 7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3분기 배럴당 3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던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지난 7월과 8월의 5달러에서 9월 7달러 후반대로 올라선 후 이달까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한동안은 정제마진이 7달러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라 전체적인 실적에는 큰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통상 정유업계에서는 5달러대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게다가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40~50달러의 박스권에서 움직였기 때문에 지난해의 양상과는 다른 시각으로 봐야한다는 설명도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 몇 년간 100달러선을 유지했지만 2014년 하반기부터 하락 조짐을 보이다 12월에 들어서는 배럴당 50달러대로 반토막났다. 국내 정유업계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도 유가급락에 따른 재고손실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유업계는 올해 꾸준히 재고손실을 반영해왔으며 그 결과 2분기부터는 흑자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4분기가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정유 4사는 올해 무난하게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4년만에 최대 연간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저유가 상황에서는 유가하락이 업체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이어나간다면 정유업계가 지난해와 같은 위기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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