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소집···현지 맞춤형 마케팅 강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판매 목표인 820만대 달성을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달 셋째주에 세계 각국의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을 서울 양재동 본사로 소집해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번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정 회장은 올해 판매목표인 820만대 달성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지역별 판매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0월까지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감소한 645만여대에 그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신차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11월과 12월의 글로벌 판매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 같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추세로는 올해 판매량이 800만대를 조금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올해 판매 실적 부진은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의 판촉 공세와 중국 토종 업체들의 저가 공세, 신흥시장 경기침체 등의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신흥시장 위기에 대한 해법 찾기를 주문하고 마지막까지 올해 목표량 달성을 위한 총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올해 판매량을 바탕으로 내년 판매 목표를 새롭게 수립하고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등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해외법인장들에게 현지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현대차가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독립시켜 론칭한 만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전략 수립도 강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오는 9일 에쿠스를 대신하는 최고급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 EQ900’(해외명 G90)을 공시 출시한다.
EQ900은 사전 계약 첫날 기존 에쿠스의 4배에 달하는 4342대의 계약건수를 달성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첫 출시되는 EQ900은 내년부터 해외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되는 만큼 해외법인장들에게도 만반의 준비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측은 “외부 경영환경이 회복되지 못한 가운데 열리는 해외법인장 회의인 만큼 내년도 판매 확대 방안과 엔저 환율 대응, 신흥시장 침체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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