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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이사장, 부산 민심 달래러 비행기 몸 실었다

최경수 이사장, 부산 민심 달래러 비행기 몸 실었다

등록 2015.12.03 18:31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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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성난 부산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해 급하게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경수 이사장은 이날 오후 당초 계획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홀로 부산으로 떠나 저녁 7시부터 지역 시민단체와 경제계 인사 등을 만날 예정이다.

최 이사장이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심의 중인 가운데 본사 소재지를 부산으로 명시한 부칙규정의 존치 여부가 쟁점으로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이 거래소 지주회사와 자회사의 본사 부산 설치 내용을 반대하면서 해당 내용이 삭제될 위기에 처하자 부산 지역이 법률안 폐기까지 거론하며 들고 일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서병수 부산시장은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사의 부산 소재를 법률로 명문화하지 않으면 부산시민, 시민단체 등과 함께 지주회사 전환 법률안 폐기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본사 부산 조항이 삭제되거나 껍데기뿐인 지주회사로 전락하면 지역 여야 국회의원에게 그 책임을 묻고 내년 총선에서 대대적인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나섰다.

이에 최 이사장은 이날 저녁부터 부산 지역 관계자들을 만나 관련 규정이 법안에 명시되지 않을 경우에도 부산의 대표 금융기업으로서 지주회사의 본점이 계속 부산에 소재하도록 향후 정관에 명시하겠다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이사장은 이와 함께 지주회사 전환 이후에도 부산을 중심으로 글로벌 M&A와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해 부산이 국제 금융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피력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한국거래소가 글로벌거래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부산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이미 BIFC 등 본사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완료된 상황이므로 이를 토대로 한 성장 동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부산 본사와 관련한 부칙규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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