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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달러 무너진 유가, 조선·철강·건설 ‘울상’···화학은 ‘방긋’

40달러 무너진 유가, 조선·철강·건설 ‘울상’···화학은 ‘방긋’

등록 2015.12.07 14:13

수정 2015.12.07 14:14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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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공식 산유량 목표치 명시 못해
조선·철강 등 수출주 부정적 영향 전망
건설주 미청구공사대금 회수 우려감 ↑
화학주 원가절감 효과로 수혜 예상

40달러 무너진 유가, 조선·철강·건설 ‘울상’···화학은 ‘방긋’ 기사의 사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국제유가는 40달러 선마저 붕괴됐다. 이에 조선, 철강, 건설업종에는 악재로 화학 업종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OPEC회의에서는 유가 하락의 불안감만 증폭시킨 채 공식 산유량 목표치를 명시하지 못했다.

이란의 증산 선언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회원국이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감산 불가 원칙을 고수키로 한 것, 그리고 베네수엘라 등이 감산을 주장하고 있는 점 등 회원국 간의 판이한 경제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날(현지시간) 기준으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7% 하락한 배럴당 39.97달러로 마감했고중동산 두바이 현물가격도 39.11달러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조선과 철강업종은 혼조세였다.

오후 12시3분을 기점으로 조선업종인 대우조선해양(2.12%), 삼성중공업(2.17%)은 내렸고 현대중공업(0.56%), 한진중공업(0.75%)은 소폭 올랐다. 철강업종의 경우 동국제강(0.15%), 세아제강(0.53%)은 줄었고 포스코(0.88%)는 올랐다.

건설업종은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건설(2.04%), GS건설(0.46%), 대우건설(0.32%), 대림산업(1.85%), 현대산업(0.12%), 동원개발(5.26%) 등이 떨어졌다.

반면 화학 관련 종목인 SK이노베이션(1.93%), S-Oil(4.03%), LG화학(0.16%)은 상승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선, 철강 등 관련 부문에서 수출 경기 회복 시점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출단가의 추가 하락과 중동지역 등 이머징 경기 둔화는 이들 지역으로의 국내 수출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대중동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2% 감소했고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감소폭이 더욱 확대되는 추세”라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식 순매도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산유국이 밀집된 중동지역에서 다수의 수주를 받아오고 있는 건설업체들은 미청구공사대금을 돌려 받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미청구공사대금은 수익 금액 중 발주처에 대금을 청구한 금액을 제외한 부분을 지칭한다.

3분기 말을 기준으로 미청구공사 잔액은 현대건설이 5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동원개발 93억원으로 가장 적다.

김미송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청구공사 잔액은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감소하고 있고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증가하고 있다”며 “매출채권회수기간도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짧아지는 추세로 현대건설과 GS건설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밝혔다.

또 “미청구공사 잔액전부를 대손충당금으로 쌓는 경우, 동원개발과 현대산업은 국내 사업자로 플랜트 및 토목 사업 비중이 낮아 향후 미청구공사 금액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와 달리 화학 부문에서는 저유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유가가 하락하면 수입국은 생산원가 감소로 수익성이 확대된다. 이에 올해 석유화학 기업의 실적은 대폭 개선됐으며 저유가 기조가 이어질 경우 생산 원가절감 효과로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미국 금리 인상을 제외하고 유가 바닥을 형성시킬만한 이슈는 현재 종료돼 가고 있다”며 “화학 업종은 공급과잉 해소에 따른 사이클 회복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채권회수기간 - 미청구공사를 포함한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 이용

최은화 기자 akacia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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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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