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 '1층 상가 배달 포장 전문점 하실 분 구합니다'라는 구인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 제목에는 '월세 무료'라고 표시돼 있는데요.
작성자는 "(같은 건물)2, 3층에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1층을 주방으로 쓰려고 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보증금 500만원에 관리비는 별도로 부과되며 월세는 무료라고 임대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월세 무료에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회사 직원 점심을 챙겨줘야 한다는 것. 상주하는 직원 수는 10~15명 정도 된다고 덧붙였는데요. 그럴싸해 보이는 조건이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직장인 점심값 1만원 시대임을 감안하면, 직원 수를 10명만 잡아도 20일 근무 시 밥값이 월 200만원입니다. 임차인은 월세가 무료라는 이유로 밥값이라는 더 클 수도 있는 비용을 감당해야 하지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월세 무료'를 내세운 원룸이 나와 논란이 됐습니다. 선릉역 5분 거리 원룸 아파트를 사용할 여성을 찾는다며, 월세 없이 관리비만 10만원 받겠다는 집주인은 자신을 30대 후반 남성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남성은 월세를 받지 않는 조건으로 일주일에 두세 번 자신과 '좋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을 내걸었습니다. 자신이 내건 조건이 뭔지 모르면 연락하지 말라고 덧붙여 '성관계'임을 암시했지요.
돈 대신 다른 것을 요구하는 이상한 '월세 무료'. 단지 돈만 안 받는다고 무료가 아닙니다. 이상한 걸 요구할 거면, 차라리 그냥 월세를 받으라고 전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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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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