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엄마’ 고두심, 유진 모녀간의 진한 정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드렸다.
13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 36회에서는 진애(유진 분)가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훈재(이상우 분)와 결혼에 성공했다.
결혼 전날 진애는 자신을 오빠 형규(오민석 분)와 비교한 걸 후회하는 엄마 산옥(고두심 분)의 일기장을 발견했다.
어릴 적 진애는 산옥이 집을 비운 사이 끓는 물이 담긴 냄비를 실수로 형규에게 쏟았고, 다리에 화상을 입은 형규는 현재까지 상처를 관리하고 있었던 것. 이로 인해 산옥은 항상 진애과 형규를 차별해오며 진애에게 마음의 상처를 줬다.
그러나 진애는 일기장을 통해 산옥이 이에 대해 깊게 뉘우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진애는 모든 일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산옥을 위로하는가 하면, 형규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밤 산옥은 남편 동출(김갑수 분)의 성화에 못이기는 척 진애의 방을 찾아 두 모녀는 결혼 전 마지막 밤을 함께했다. 침대가 익숙치 않은 탓인지 뒤척이는 산옥에게 진애는 “왜 나한테 못해줬다고 생각하냐. 엄마가 나에게 얼마나 사랑을 줬는지 다 안다”며 나지막이 속삭였다.
이에 산옥은 “허구헌날 혼만 냈다. 마음은 안 그러는데 너한텐 자꾸 이상하게 그렇게 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는 게 징하고 힘든데 이런 마음 보여줄 사람이 너밖에 없어서 그랬다. 사실 네가 제일 가까웠고 의지가 됐고, 그냥 내 살터울이라고 생각했다”고 그동안 묵혀뒀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산옥은 눈물을 보이는 진애에게 “화만 내서 미안하다. 혼내기만 해서 미안하고 미워해서 미안하다”며 눈물로 답했다.
이렇듯 그동안 오해가 있었던 일들을 눈물로 씻어보내며 서로 진심을 알아차린 두 모녀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고두심과 유진 또한 현실에도 있을 법한 애증 가득한 모녀의 이야기를 진정성있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한편 ‘부탁해요 엄마’는 세상에 다시없는 앙숙 모녀를 통해 징글징글하면서도 짠한 모녀간 애증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KBS2 방송.
정학영 인턴기자 tting5959@
뉴스웨이 정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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