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명수가 가발회사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박명수는 18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리고 사과했다.
이날 SNS를 통해 박명수는 “먼저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박명수는 “한 회 한 회 진정성 있는 웃음을 드리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무한도전'인데 저로 인한 소식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한 마음을 드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어디서부터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몰라 빠르게 사과드리지 못한 점 또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2주 전 '무한도전' 제작진으로부터 가발 촬영 관련해 제 동생이 운영하는 가발 매장의 촬영 협조 요청을 받았습니다. 저는 급하게 장소를 구하는 제작진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고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 매장을 추천했고 이곳에서 곧바로 촬영이 진행됐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방송에 출연하신 가발 전문가 분은 이 매장이 개업할 당시 제가 방문해서 같이 사진만 찍었을 뿐 친분이 없어 이번 촬영 당일 어색한 사이였습니다. 제가 '이 가발 매장에 첫 방문했다'라는 기사가 나왔는데 이는 가발업체 직원분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입장을 밝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바로잡았다.
논란이 된 '가발이야기'라는 회사에 대해서 박명수는 "가발이야기가 제 회사인지 아닌지에 대한 부분도 조금 설명을 드리자면 2007년 저와 제 동생은 흑채 관련 인터넷 쇼핑몰인 거성닷컴 사업을 시작했고 그 후, 거성GNC로 법인명을 변경했습니다. 그러나 방송에 나왔던 박명수의 가발이야기는 동생이 2012년 홀로 설립한 회사로 저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라는 짧은 생각에 섭외가 용이한 촬영 장소로만 생각했습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박명수는 "방송에는 상호가 노출 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 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회사이름에 제 이름이 들어가 있고 홈페이지나 매장에 제 사진이 실려 있어 홍보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은 제 불찰입니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제 동생의 회사이니 만큼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했어야 하는데 촬영이 재미있게 진행되어 시청자 분들에게 큰 웃음을 드릴 수 있겠다 라는 생각만 했던 것이 너무 바보 같았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앞으로는 '무한도전' 멤버로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로 촬영에 임할 것이며, 시청자분들께 더 큰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시청자들의 불만을 해결하자는 '불만제로'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명수는 '머리숱이 많아 보였으면 좋겠다'는 시청자의 의견을 받고 가발 업체를 찾아 가발을 맞췄다.
일각에서는 해당 가발 업체가 박명수가 운영하는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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