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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아픔 삼킨 유승호, 제대로 날 섰다

‘리멤버’ 아픔 삼킨 유승호, 제대로 날 섰다

등록 2015.12.24 22:12

정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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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리멤버’ 영상캡쳐사진 = SBS ‘리멤버’ 영상캡쳐


더 이상 힘없는 학생의 모습은 없었다. 권력에 아버지를 뺏긴 고등학생 유승호가 1회 만에 얼음장 같이 차가워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4년이 훌쩍 지나 어느새 혼자 힘으로 세상에 도전해볼만한 의젓한 변호사가 되어있었다. 아버지 앞에서만 해맑게 웃어 보일 뿐, 유승호는 더 이상 감정에 치우치지 않았고, 속내는 더욱 깊숙이 숨겼다.

2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 이하 ‘리멤버’) 5회에서는 변호사가 된 서진우(유승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진우는 연북동 경비원 과로사건 재심공판에서 피고 측 대리인으로 법정에 첫 등장하면서 피도 눈물도 없는 차가운 변호사의 면모를 보였다.

진우는 “과로로 인해 B형간염이 간암으로 발전해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망인의 아내를 향해 “만성질환은 과로나 스트레스가 악화요인으로 크게 작용되지 않는다”면서 사망한 피해자가 오히려 자발적으로 근무를 했다고 말했다. 또 추가근무에 대해 수당을 꼬박 받았으며, 평소 뒷돈 거래도 있었다는 증거자료를 제출해 판결을 뒤집었다.

재판을 마친 진우에게 피해자의 딸이 “우리 아빠 뒷돈 챙기다 죽인사람 만들고 싶을 정도로 보내버리고 싶었냐”고 따지자 진우는 “어딘가에 분풀이를 하고 싶다면 상대를 다시 찾아라. 내가 아니라 일처리를 제대로 못한 당신네 변호사한테 가서 따지든가, 이런 판결이 나오게 만든 이 나라 법한테 따지든가”라며 냉대했다.

사진 = SBS ‘리멤버’ 영상캡쳐사진 = SBS ‘리멤버’ 영상캡쳐


뿐만 아니라 어릴 적 자신과 아빠 재혁(전광렬 분)을 도우려 했던 인아(박민영 분)와도 대립했다. 4년 전 인아는 살인자의 아들로 낙인찍혔던 진우를 유일하게 믿어준 동네 누나다. 인아는 진우와 서로 믿고 의지했지만, 재혁이 사형선고를 받은 뒤 연락이 끊겼다.

그런 두 사람이 4년 뒤 일호생명 부사장(남명렬 분) 성추행 건에서 변호사와 검사로 다시 만났다. 그러나 진우는 이를 의식하지 않고 증인까지 내세우며 성추행 피해자를 돈이 필요한 상습범으로 거침없이 몰아갔다.

세월이 지나 아픔이 무뎌진 듯 보이는 유승호는 이처럼 한 층 더 차가워지고 독해졌다. 속내를 알 수 없는 그가 권력을 상대로 어떻게 복수를 펼쳐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학영 인턴기자 tting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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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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