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 비너스’ 소지섭의 로맨틱한 모습의 끝은 어디인가.
소지섭은 지난 4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오마이 비너스’(극본 김은지, 연출 김형석 이나정, 제작 몽작소, 이하 ‘오마비’) 15회분에서 클래스가 다른 로맨티스트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극중 영호(소지섭 분)는 옥분(권기선 분)의 방문으로 주은(신민아 분)이 집으로 되돌아가야하자 “어머닌 좋으시겠다. 강주은이랑 자고 가고”라며 아이 같은 투정을 피웠다.
이어 주은을 집 앞으로 바래다주며 “앞으로 일년 동안 밀린 연애 다 합시다. 강주은 씨”라는 박력 감동 멘트를 선사해 시청자들을 달달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영호는 예비 장모님 옥분을 마치 친어머니처럼 위하는 세심한 배려로 여심을 설레게 만들기도 했다. 영호가 주은이 퇴근할 때까지 집에서 홀로 외롭게 있을 옥분을 생각해 준성(성훈 분)과 지웅(헨리 분)을 주은 집으로 보낸 것. 영호의 다정다감한 마음 씀씀이 덕에 옥분은 주은의 부재에도 준성, 지웅과 고스톱을 치며 오랜 만에 즐거움을 만끽했다.
무엇보다 영호는 주은도 예상치 못한 서프라이즈 방문으로 주은을 놀라게 했다. 배달음식을 계산하러 현관에 선 주은 앞에 슈트를 쫙 빼입은 깔끔한 차림의 영호가 한 손엔 꽃다발과 한 손엔 보쌈과 족발 꾸러미를 들고 등장한 것.
영호는 “인사는 드려야 할 거 같아서. 잠깐이라도”라는 말로 긴장감을 내비친데 이어 엄마의 모습을 보고 웃지 말라는 주은에게 “나 지금 빵 터질 정신없음”이라며 주은의 손을 자신의 가슴 폭에 쏙 넣어 쿵쾅대는 심장소리를 들려주는 모습을 보였다.
끔찍한 신경증과 지옥 같은 재활훈련에도 꿈쩍도 하지 않던 영호가 예비 장모님과의 만남에 잔뜩 긴장한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특히 영호는 주은이 “뭘 또 이래. 그냥 엄마예요”라며 영호의 긴장감을 풀어주려고 하자 “그냥 엄마가 아니라 강주은 엄마잖아”라고 답해 주은을 감동시켰던 터. 천하의 김영호가 예비 장모인 옥분과의 만남에 긴장한 채 무릎을 꿇고 숨을 몰아쉬는가 하면, 자신을 배웅하는 주은에게 기습 윙크를 하며 잽싸게 주은의 이마에 뽀뽀하는 반전 귀요미 매력을 재차 발산, 여심을 심쿵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영호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위패가 모셔진 법당으로 주은을 데려가 인사시킨 뒤, 어디가냐는 주은의 물음에 "남들 다하는 거, 데이트. 나 추운거 제일 싫어하는데 굳이 밖에서 손잡고 오래 걷기?"라며 츤데레 매력까지 뽐내 여심을 기습 어택 했다.
한편 ‘오마비’ 15회 분에서는 가홍 이사장이자 영호의 할머니 홍임(반효정 분)이 주은에게 독대를 청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홍임은 평범한 서민 집안의 주은을 탐탁치 않아했던 상태. 주
은이 홍임과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눌 지, 더불어 두 사람이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mkhong@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