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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쌍중’ 쇼크···선진국 ‘괜찮다’, 신흥국 ‘심상찮다’

새해 ‘쌍중’ 쇼크···선진국 ‘괜찮다’, 신흥국 ‘심상찮다’

등록 2016.01.05 12:57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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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지표 둔화에 증시 폭락
美 금리인상 등 복합리스크 우려
신흥국 시장 침체, 韓 수출 타격

병신년 새해 시작과 동시에 중국·중동발 ‘雙中’ 악재가 세계 경제를 강타했다. 다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경제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는 견해도 나온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 제조업 경기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와 중동지역 긴장 고조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이 영향으로 전날 상하이 증시는 6.85%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중지)까지 발동됐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충격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데 입을 모은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은 중국은 현재 제조업에서 내수 중심으로 경제구조가 변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중국의 제조업 관련 지표에 대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경제는 현재 매우 양호한 상태로 노동시장에서 지속적인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여타 주요국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준) 총재 역시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은 미국 경제 전망에 심각한 위협이 아니라고 본다”며 “시장이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그것은 금융시장의 본성”이라고 밝혔다.

미 연준의 적극적인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그의 발언은 단기적인 경제지표 변동보다 중기적인 전망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말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중동발 쇼크와 더불어 미국의 금리인상까지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면 신흥국 시장에 피해가 예상된다.

코트라는 최근 자료를 통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주목하는 이유로 기초경제여건이 약한 신흥국 중심의 국제금융시장 혼란을 꼽았다. 지난 1994년 2월 전격 단행된 미 연준의 금리인상은 멕시코 등 신흥국 위기의 도화선이 됐다는 설명이다.

‘쌍중’의 또 다른 축인 중동지역의 저유가 기조와 종파 간 갈등은 신흥국 경제에 또 다른 변수다. 코트라는 국제원자재 가격이 중국 등 신흥국의 수요 감소로 장기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우리나라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자원가격 하락은 석유제품과 대(對)자원보유국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는 탓이다. 실제로 지난해 1~9월 동안 석유화학, 광물성연료의 수출실적은 각각 20.5%, 36.5% 감소했으며 지난해 전체로 놓고 봤을 때 1000억달러 정도의 손해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한편 5일 기획재정부는 최희남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주재로 내부 회의를 열어 현재 경제 상황을 점검했다. 최 차관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이 심화돼 전반적으로 위험 회피가 가속화된 점이 중국시장에 나타났다”며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세종=이승재 기자 russa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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