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와 나’ 엉뚱하면서도 서툰 마리아빠로 활약하고 있는 강호동이 수요일 밤 안방의 웃음을 몰고 왔다.
6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마리와 나’ 4회에서는 출장 서비스를 나간 강호동과 서인국이 의뢰인의 집에서 세 고양이를 돌봤다.
새침한 고양이들과 친해지기는 쉽지 않았다. 숨고, 자고, 이유 없이 무작정 경계까지 해 강호동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어 하프소리를 좋아한다는 서인국의 말에 휴대폰으로 하프 소리를 틀어 고양이들의 경계를 풀었지만, 곧 친해질 거라는 예상과 달리 음악이 끊기자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 허탈함을 안겼다.
강호동은 끊임없이 고양이들과 교감을 시도했다. 한 마리가 밥을 먹지 않아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치는가 하면, 이를 뺏어먹는 다른 고양이에게도 측은함을 베푸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고양이들을 웃기기 위해 귀여운 표정을 지어보이며 다가갔지만, 무서운 인상에 고양이들이 도망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이날 강호동은 먹방의 끝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강호동은 의뢰인의 집을 마치 자기 집인 마냥 편하게 중국음식을 시켜먹자고 서인국을 구슬렸다. 이어 서인국에게 먹고 싶은 대로 주문하라고 했지만, 결국 자기 취향대로 골라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배달주문을 위한 전화 통화에서 “오늘 자장면 분위기가 어떠하냐”며 진지하게 물어보는가 하면, 음식이 오자 비비는 시간이 아깝다는 서인국에게 “비비면서 먹어야 한다”고 말해 음식에 대한 강할 열정을 보였다.
그렇게 말없이 식사를 흡입해 해치운 뒤, 동물 병원을 가는 서인국을 뒤로하고 홀로 남은 고양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우여곡절 끝에 고양이와 사진 찍기에 성공한 강호동은 웃기게 나온 본인의 모습에 한 번 더 좌절해야 했다.
그렇게 한동안 적막감이 흐른 뒤 강호동은 이재훈으로부터 패럿의 생일파티를 연다는 전화를 받았다.
아이콘과 함께 있다는 이재훈에게 강호동은 아이콘을 ‘아이콩’이라고 잘못 칭해 굴욕을 당했다. 또 듣는 사람조차 부끄럽게 만드는 노래실력을 발휘하며 ‘취향저격’을 엉터리로 불러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강호동은 ‘마리와 나’에서 엉뚱하면서도 서툰 마리아빠로 활약하며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
고양이들의 따돌림에 서러움이 폭발하는 모습부터, 고양이들이 놀아주지 않아 이재훈에게 전화로 하소연하는 모습까지. 덩치에 맞지 않게 고양이에 절절 매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여기에 최근 핫한 아이돌 그룹을 모르는 옛날 사람으로 취급받는 새로운 모습으로 재미를 더했다.
이제 막 시작한 서툰 마리아빠 강호동이 노력 끝에 고양이들과 친해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정학영 인턴기자 tting5959@
뉴스웨이 정학영 기자
tting5959@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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