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바뀌고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집을 직접 가꾸는 일을 주위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이에 ‘헌집새집’은 셀프 인테리어가 더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지난해 12월 JTBC 인테리어 배틀 예능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이하 ‘헌집새집’)가 인테리어 배틀이라는 소재로 리빙의 패션화 추세에 맞게 첫 선을 보였다.
‘헌집새집’은 연예인 패널과 디자이너 패널이 한 팀을 이뤄 인테리어 의뢰를 한 연예인의 방을 스튜디오에 그대로 옮겨와 바꿔주는 대결 형식의 프로그램. 출연진들은 파트너 디자이너들과 짝을 이뤄 직접 의뢰인들의 공간에 변화를 준다.
4회까지 방영 된 현 시점에서 ‘헌집새집’ 멤버들은 또렷한 취향이 있는 김영희에게 북유럽풍 분위기로 방을 바꿔줬는가 하면, 만화책을 좋아하는 김상혁에게는 만화방을, 반려견을 아끼는 오정연에게는 반려견만을 위한 아늑한 공간을 선물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실 의뢰인의 방을 있는 그대로 스튜디오에 재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MC를 맡고 있는 김구라는 지난 12월9일 열린 ‘헌집새집’ 제작발표회에서 첫 회 녹화가 10시간이 걸렸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런 의미에서 ‘헌집새집’의 도전은 칭찬 받을 만하다.
관건은 집에서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지 그 여부다. ‘헌집새집’은 그저 눈으로만 보는 것이 다가 아닌,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부담 없이 따라할 수 있도록 재료값은 100만원 미만인 선에서 해결한다.
재료를 구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온라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최근 대형 건축자재 전문 업체들이 연이어 B2C 사업에 뛰어들고 있어 오히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광고 마케팅이 생겨날 정도다. 이는 ‘헌집새집’의 도전이 결코 무모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인테리어 팁과 출연진들의 화려한 입담, 연예인들의 사람냄새 가득한 공간을 훔쳐보는 재미까지. 노력의 흔적이 역력한 ‘헌집새집’이 공감을 부르며 인테리어 트렌드를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정학영 인턴기자 tting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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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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