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내 대형평형 물량 봇물
금융혜택은 기본, 최대 40% 할인도
건설사들이 악성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도금무이자, 계약금 할인, 유상옵션 무상제공 등은 물론이고 분양가에서 최대 40%까지 할인해 분양하는 곳도 있다.
할인 분양을 진행 중인 단지는 이전 ‘미분양의 무덤’으로 꼽혔던 용인, 일산, 인천 등 수도권지역의 비인기지역 등에 있다. 또 대부분 수요가 적은 대형평형이다.
우선 ‘일산아이파크’는 204·208㎡형을 분양가에서 38.5% 할인해 판매 중이다. 여기에 발코니 무료 확장, 빌트인시스템 무상제공, 금융 지원 등으로 실질적으로 41.6%의 할인효과를 받을 수 있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용인에서는 ‘성복힐스테이트’가 미분양가구를 대상으로 초기 3.3㎡당 1600만원대였던 분양가를 1300만원대로 할인 분양했다. 또 용인행정타운 두산 위브(9~16%), 용인동백 롯데캐슬에코 등이 할인 분양 중이거나, 할인 분양에 준하는 금융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영종자이(최대 28%), 송도글로벌푸르지오(최대 14%), 청라 푸르지오(5%) 등이 할인 분양 중이다.
서울에서도 할인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시공한 서울 중구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는 27%까지 할인 분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들이 큰 폭의 할인 혜택까지 제공하며 미분양물량 털어내려 하는 것은, 앞으로의 부동산 전망이 더 어렵게 점쳐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경기 악화가 점쳐지면서 수요자들이 구매심리가 더 하락하기 전에 소진시키자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할인분양 분을 잘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집마련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미분양 단지는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이유가 있는 탓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팀장은 “미분양 단지들은 입지가 안 좋거나, 생활환경이 좋지 않거나, 가격이 비싸거나 무엇이든지 이유가 있다”며 “직접 발품을 팔아 해당 상품의 가치를 평가하고 매입에 나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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