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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Q 반도체·스마트폰 부진···가전 선방(상보)

삼성전자, 4Q 반도체·스마트폰 부진···가전 선방(상보)

등록 2016.01.28 13:39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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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이익 6조1400억···5분기만에 하락“올해도 IT 수요 약세 실적유지 어려울 듯”

삼성전자, 4Q 반도체·스마트폰 부진···가전 선방(상보)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경기침체를 비롯해 효자노릇을 했던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부진으로 수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TV, 생활가전 부문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북미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28일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3조 3200원, 영업이익 6조 1400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조 6400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 2500억원 감소했다. 연간기준으로는 매출 200조 6500억원, 영업이익 26조 41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3분기 4조6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바닥을 찍은 이후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다섯 분기 만인 지난 4분기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이 16.15% 증가했고 매출은 1.11% 늘었다.

2015년 연간기준으로는 매출 200조6500억원, 영업이익 26조4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4년(206조2100억원)보다 약 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14년(25조300억원)보다 5.5% 증가했다. 2012년부터 4년 연속 매출 200조원을 넘겼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 부문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 13조2100억원,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주력인 D램 가격 하락과 메모리 제품 수요 약세로 인해 전분기(3조660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디스플레이(DP) 사업에서는 매출 6조53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올렸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전분기(9300억원)보다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에서는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2조2300억원을 냈다. IM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2조4000억원)와 비슷했다.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량의 소폭 감소와 계절성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4분기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는 매출 13조8500억원, 영업이익 8200억원을 달성했다. 주요 사업부문 중 CE 부문만 영업이익이 전분기(3600억원)보다 배 이상 늘어났다.

소비자가전 부문은 TV의 경우 연말 성수기에 진입해 SUHD TV 등 프리미엄 라인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등 프로모션 확대를 통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생활가전도 북미시장의 성장과 셰프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 측은 “4분기에 소비자가전 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이 다소 증가했지만 유가 급락 등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상황으로 인해 IT 수요가 둔화되면서 D램과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약세를 보여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3분기에는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환율 영향(약 8000억원대)이 있었지만 4분기에는 원화 강세로 세트(완제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4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율 영향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전반적인 IT 수요 약세로 전년 수준의 실적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성수기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부품사업의 전략제품 매출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는 한편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 11.3조원의 특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올해 1월 12일자로 1회차 분인 보통주 223만주, 우선주 124만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했고, 금액으로는 4.25조원에 달한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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