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업계, 2일 ‘광고 송출 중단’ 등 자구책 강구
1일 케이블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경, 케이블업체들을 대상으로 MBC와 SBS가 신규 VOD 공급을 중단했다.
케이블협회 관계자는 “MBC와 SBS는 1일 오후 6시 전후 신규 VOD 공급을 차단했다. 케이블업체나 케이블VOD 측에 공식적인 통보도 없었다”며 “KBS도 조만간 VOD 공급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케이블과 지상파는 그간 VOD 가격을 놓고 대립해왔다. 케이블업계는 지상파가 요구하고 있는 IPTV와 동일한 수준의 VOD 공급대가 인상안을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말 수용했다. 하지만 지상파들은 대가 인상 이외에도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케이블업체에 대한 VOD 공급 중단을 요구하며 1월 1일부로 신규 VOD 공급을 중단했다.
케이블업계는 지난달 중순 지상파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 사이 방송되는 광고 송출을 중단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정부 당국이 중재에 나서, VOD 공급 재개, 광고 송출 중단 결정을 철회하는 한편 1월 말까지 VOD 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지상파3사 국장급과 케이블VOD 비상대책위원회가 지정한 협상단이 만나 협상을 진행했지만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이 결렬됐다. 지상파의 VOD 공급 중단은 협상 결렬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케이블협회 측은 “지난달 28일 협상에서 지상파 측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케이블업체들의 항소를 취하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케이블업체 간 개별협상, VOD, 실시간 재송신 포괄계약을 요구했다”며 “지상파가 VOD 문제와 상관 없는 재송신 문제 연계시키는 것은 불합리하며,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SO들은 지상파의 부당한 VOD공급 거절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내일 긴급 비대위 회의를 통해 지상파 실시간방송 광고중단 등 자구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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