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서 ‘9번째’로 문을 연 SM면세점 서울점이 앞서 문을 연 8개의 시내 면세점과는 차별화 된 매장들을 선보였다.
15일 오전 SM면세점을 둘러본 후 느낀 것은 다른 면세점에서는 보지 못한 코너들을 집중 배치해 ‘볼거리’와 ‘체험 요소’를 늘렸다는 점이었다.
SM면세점 서울점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하나투어 본사 지하 1층부터 6층까지 총 7개층으로 3000여평 규모로 마련됐다. 명품과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를 포함해 490여개 브랜드의 6만여 개 상품이 입점했다.
입점한 브랜드들은 대체로 앞서 문을 연 다른 시내 면세점들과 상당수 겹쳐 새로운 느낌은 부족했다. 대신 다양한 예술 작품과 전통 문화 상품, 시식과 식음 코너 등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었다.
5층은 전 층이 드라마몰로 구성됐다. 한류에 관심이 높은 외국인 관광객이 물건만 사는 것이 아니라 추억도 만들 수 있도록 구성한 매장이다. 이곳에서는 드라마 세트장도 체험하고 드라마에 등장한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 현재는 MBC에서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세트장이 설치돼 있다.
전자, 패션잡화, 담배, 식품 등을 판매하는 4층에는 명인명품관과 CJ 브랜드몰이 눈길을 끌었다.
명인명품관은 SM면세점이 인사동에 위치한 만큼 한국 전통 문화 예술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된 매장이다. 이곳에서는 한국적인 매력을 알 수 있는 중요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도자기, 유기 수저 세트 등의 제품을 전시, 판매한다.
또 면세점 최초로 CJ그룹의 다양한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는 매장도 입점했다. 이곳에서는 CJ푸드월드, CJ제일제당, CJ올리브영 등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화장품, 김, 디저트류 등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CJ 상품들을 우선 선보이고 향후 취급 품목을 늘려갈 예정이다.
또 한쪽에는 부엌 형태로 만든 시식코너를 마련해 직접 제품들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향후 이곳에서는 시식보다 큰 규모로 조리된 형태의 음식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층에서는 한국의 술을 직접 시음할 수 있는 코너도 열렸다. 이곳에서는 막걸리를 직접 마셔보며 한국 술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2층과 1층에는 다양한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코너도 있었다. 2층 아트숍에서는 20명의 신진 작가의 작품들, 그리고 이들 작가들과 협업해 만든 초콜릿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또 1층에는 팝 아티스트 고근호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SM면세점 측은 이 같은 문화 마케팅을 통해 신진 작가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희석 SM면세점 대표는 “드라마몰, 연예인 팬사인회 등 한류를 묶어 관광객이 SM면세점을 하나의 상품을 사는 곳을 떠나 하나의 관광지로서 SM면세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마케팅 할 것”이라며 ““종로구 인사동을 세계적인 문화관광 중심지로 도약시키고, 중소·중견기업 상품의 K-명품화로 한국 면세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이끄는 핵심축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