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에 비해 0.18%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월 0.55%, 2014년 1월 0.29%가 각각 오른 것에 비해 오름폭이 크게 둔화된 것이고 2013년 1월(0.17%) 이후 3년 만에 최저 상승률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와 다세대·연립, 단독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총 3만42건으로 작년 1월(3만2605건)에 비해 7.86% 감소했다.
부르는게 값이던 전세를 찾는 사람이 줄어드니 실계약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94.76㎡의 경우 지난달 초 4억3000만원 안팎이던 것이 이달에는 3억8000만∼4억1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신고됐다.
지난해 10∼12월에는 4억5000만∼4억7000만원에도 전세 거래가 이뤄졌던 것에 비하면 6000만∼8000만원 가량 빠진 것이다.
또 대치 선경1차 전용 94.89㎡는 작년 11월 7억5000만∼8억원에 계약됐으나 이달에는 7억원으로 내려왔다.
이처럼 전세시장이 과거에 비해 잔잔한 양상을 보이는 것은 살던 집을 떠나지 않고 재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이 경우 2년치 보증금 인상분을 월세로 전환하는 준전세 형태의 전세계약이 일반화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세대·연립·다가구 주택 등 기존 아파트를 대신할 주택이 늘어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립·다세대·다가구·단독주택 등 아파트 이외 주택 인허가 물량은 총 23만397가구로 2014년 대비 37.5%, 최근 3년 평균에 비해 28% 증가했다.
지난해 착공과 준공 물량도 각각 21만9271가구, 17만5373가구로 각각 전년 대비 34%, 14.1% 늘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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