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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전세시장···재계약·준전세 일반화 영향

조용한 전세시장···재계약·준전세 일반화 영향

등록 2016.02.17 15:04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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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든 가운데 전세시장도 조용하다. 연초 매매 거래가 감소함에 따라 전세 거래가 늘고 가격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다른 행보다.

17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에 비해 0.18%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월 0.55%, 2014년 1월 0.29%가 각각 오른 것에 비해 오름폭이 크게 둔화된 것이고 2013년 1월(0.17%) 이후 3년 만에 최저 상승률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와 다세대·연립, 단독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총 3만42건으로 작년 1월(3만2605건)에 비해 7.86% 감소했다.

부르는게 값이던 전세를 찾는 사람이 줄어드니 실계약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94.76㎡의 경우 지난달 초 4억3000만원 안팎이던 것이 이달에는 3억8000만∼4억1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신고됐다.

지난해 10∼12월에는 4억5000만∼4억7000만원에도 전세 거래가 이뤄졌던 것에 비하면 6000만∼8000만원 가량 빠진 것이다.

또 대치 선경1차 전용 94.89㎡는 작년 11월 7억5000만∼8억원에 계약됐으나 이달에는 7억원으로 내려왔다.

이처럼 전세시장이 과거에 비해 잔잔한 양상을 보이는 것은 살던 집을 떠나지 않고 재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이 경우 2년치 보증금 인상분을 월세로 전환하는 준전세 형태의 전세계약이 일반화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세대·연립·다가구 주택 등 기존 아파트를 대신할 주택이 늘어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립·다세대·다가구·단독주택 등 아파트 이외 주택 인허가 물량은 총 23만397가구로 2014년 대비 37.5%, 최근 3년 평균에 비해 28% 증가했다.

지난해 착공과 준공 물량도 각각 21만9271가구, 17만5373가구로 각각 전년 대비 34%, 14.1% 늘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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